“힐링이 되셨나요?
“예” 강좌에 참석한 수강생들의 대답이 환호성처럼 성남농업기술센터 4층 대강당에 퍼져갔다. 12월 13일 성남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치유농업 힐링원예 체험 공개 강좌’가 있었다. 날카로운 겨울 바람이 부는 날이었지만 한 사람의 결석생도 없이 신청한 80명이 모두 참석해 함께했다.
체험에 앞서 장정은 한경대 교수의 농업에 대한 이론 수업이 있었다. 장정은 교수는 “치유농업이 원예농업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또 우리가 먹는 채소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새로운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농업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치유농업은 ‘농업, 농촌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위한 치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및 활동’ 말한다. 원예치료가 대표적이다. 치유농업은 농업의 새로운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먹을거리 생산을 위한 농업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즐기느냐를 생각하는 농업으로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거나 식물을 기르던 농업에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지향하는 치유농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론 수업이 끝나고 체험을 위한 준비물이 나눠졌다. ‘크리스마스 화분만들기’다.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꽃가게에 등장하는 ‘포인세티아’와 초록잎에 빨간 열매를 귀걸이처럼 달고 있는 ‘천량금’이 주재료다. 반짝이는 구슬, 끈, 화분, 포인세티아, 천량금, 장식품, 흙 들이 책상 위에 가득 놓였다. 구슬을 끈에 꿰어 넣고, 작은 손팻말에 소원도 적어 넣었다.
노혜미(서현동) 씨는 “앞서 들은 이론 강의도 재미있었고 화분 만들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좋아요. 힐링이 됩니다.”라며 작업을 시작했다. 창곡동에서 온 이영희 씨는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서 장식해왔는데 살아있는 것으로 직접 만드니 재미도 있고 좋다”며 프로그램을 참석 소감을 밝혔다. 다 만든 화분을 들고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는 장성자(야탑동) 씨와 친구들에게도 소감을 물었다. “추워서 나오길 망설였는데 참석하길 잘 했다. 이론 수업으로 지식도 얻고 이런 작품을 내 손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소감에서 수강생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었다.
성남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연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진행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3월~10월까지 10~15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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