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원2동 제2복지회관은 12월 20일 복지회관 5층에 주민들을 위해 ‘숲에 사는 달조각’이라고 이름 지어진 공간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은 복지회관 임학순 이사장을 비롯해 홍현님 시의원, 상대원2동 박명양 동장 등 지역 인사와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소식에는 주민들이 참여한 공연도 펼쳐졌다.
은빛대학 어르신들의 ‘쿵더덕’ 흥겨운 장구 공연에 이어 상원 어린이집 어린이들은 깜찍한 율동이 있는 캐럴 메들리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작은 도서관 + 평생학습센터 박진영 관장은 “복지회관 5층은 작은 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있었으나 주민들이 좀 더 잘 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도 평생학습 진흥원에서 3천만 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이 공간이 작은 도서관 겸 평생학습센터로 주민 누구나가 쉬고 생각하고 의논할 수 있는, 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학순 이사장은 축하인사를 통해 “이 공간이 도서관을 넘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일상에서 편안하게 쉬어가는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했다.
‘숲에 사는 달조각’ 공간은 두 개로 나뉘어 작은 도서관으로 이용하고, 때에 따라서는 청소년들의 공방으로 수업과 동아리 활동에도 활용된다. 겨울방학동안 ‘어린이 식당’ 운영 또 지난 3년간 방학 중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방학 중 숙제 지도 ‘놀러와 교실’을 확대해, 겨울 방학기간인 1월 8일부터 2월 28일(월~금)까지 어린이 식당을 운영해 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할 예정이다. 굿패밀리복지재단 이봉의 소장은 “아이들에게 갓 지은 따뜻한 밥은 ‘밥’ 이상의 ‘집 밥’이라는 기억과 함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잖아요”라며 “어린이들이 함께 먹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라며 엄마미소를 짓는다.
한편 이날 상원 어린이집 어린이들은 지난 한 달간 자신들의 군것질 값을 아껴 모은 동전 30여만 원을 ‘어린이 식당’에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숲에 사는 달조각’은 윤동주의 시 ‘반딧불’에서 ‘숲에 사는 달조각’이란 이름은 복지관 이지윤 평생교육사가 윤동주 시인의 ‘반딧불’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그믐밤 반딧불은/부서진 달 조각//가자, 가자, 가자,/숲으로 가자./달 조각을 주우러/숲으로 가자.”(반딧불/윤동주)
소박하지만 작은 미소가 있고. 반가운 만남이 있는 ‘숲에 사는 달조각’ 공간 개소식. 이 공간을 이용하는 주민은 모두가 푸르고 예쁜 상상의 빛을 발하도록 인도해 주는 소중한 반딧불이 돼 줄 것만 같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