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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새롱이새남이집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2/21 [15:3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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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복정동에는 이름만큼 예쁘고 따뜻한 엄마와 아기들의 보금자리, 미혼모자 공동생활가정 새롱이새남이집이 있다.

사회의 편견 속에 학업과 취업 포기, 기본적인 경제적 어려움 등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미혼모들. 이제는 미혼모라는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 대신 두리모(“둥글다”와 숫자 “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두리”에 어머니를 결합함)라는 새로운 이름도 생겼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들은 만만치 않다.

미혼모자 공동생활가정은 미혼인 엄마들(이하 두리모)과 자녀가 공동으로 가정을 이뤄 생활하면서 자립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생후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키우는 두리모로서 양육과 자립의 의지가 확고하며, 일정기간(현재 2년간 거주 가능) 숙식보호와 자립지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 가족이 없거나 있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친정어머니 역할을 하는 이선자 원장은 “한걸음씩 엄마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여기는 엄마와 아기가 빈 몸으로 와도 살아갈 수 있는 시설이에요.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돕고, 새 생명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소개한다.
 
자립지원 서비스도 다양하다. 심리상담서비스(개인 및 집단상담, 가족치료 등), 교육서비스(아동양육 및 부모교육, 경제와 학대예방 등), 자립지원서비스(검정고시학습, 직업훈련 및 자격증 취득등), 여가문화서비스(야외문화체험, 기념일행사, 봉사활동 지원 등), 보호의료서비스(숙식과 보호지원, 예방접종, 진료, 의료비, 아이돌보미서비스 지원 등), 지역사회연계서비스(퇴소자자조모임지원, 멘토링 연계)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기의 백일과 돌잔치, 엄마생일파티 등도 특별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새해부터는 희소식도 많다. 퇴소자에게는 자립지원 정착금 지원제도가 있는데, 기존의 300만원에서 2018년부터는 500만 원으로상향 지원된다.

또 성남시 새롱이새남이집만의 장점을 들자면 자립사업장 운영을 꼽을 수 있다. 서울과 성남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데 작년 말 사업자 등록을 마쳤고, 새해부터는 협동조합으로 운영된다. 카페운영과 케이터링 사업, 바리스타 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안정적인 경제적 자립을 계획하고 있다. 공동가정의 생활인대표 화니맘은 “퇴소 이후에도 가까운 거리에 이웃해 사는 분들도 많고, 자조모임을 만들어 1박 2일 캠프도 다녀옵니다. 사회에서 만난 새 가족들이지요. 서로 사회생활이나 육아정보도 공유하고요. 정말 든든한 언니, 친구, 동생들이 생겨서 정말 기뻐요”라고 활짝 웃는다.
 
이선자 원장은 “살림을 도와 주시는 자원봉사자분들, 후원천사님들, 매일매일 남은 반찬을 기부해 주시는 판교 ‘착한부페 디딤’ 사장님 등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복정동의 육류유통업체 ‘복정동사람들’에서 고기를 기부해 주시는 날에는 즐거운 고기파티도 열립니다. 육아용품을 기부해 주시는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감사인사를 전한다.
 
쉽지 않은 길임을 알면서도 당당히 두리모의 길을 선택한 엄마들. 아기와 엄마, 우리 모두가 더불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그녀들의 당당한 선택을 응원한다.
 
성남시 수정구 복정로 118번길 15-10, 전화 031-755-5453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