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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성남이 좋다!] 성남아트센터, 성남을 걷다

성남의 서로 다른 얼굴을 만나다… ‘성남의 얼굴展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2/21 [16:0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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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방학에는 어떻게 지낼까? 여기저기 돌아봐도 성남이 그만이다. 천 원의 행복, 시청 스케이트장과 성남종합운동장 눈썰매장을 비롯해 겨울독서교실이 있는 중원어린이도서관을 추천한다. 문화와 함께하려면 성남아트센터 ‘성남의 얼굴展’, 성남미디어센터 미디어스쿨도 좋다.
 
▲성남을 걷다 포스터     © 비전성남
 
▲ 김춘재 작가의 ‘성남에 고향을 심자’    © 비전성남
 
▲ 김보중 작가의 ‘108걸음 중 54걸음’    © 비전성남
 
▲ 전시실 첫공간    © 비전성남
 
▲  이만나 작가의 ‘벽’   © 비전성남
 
 
▲최자운 작가의 작품들     © 비전성남
 
성남아트센터, 성남을 걷다
성남의 서로 다른 얼굴을 만나다… ‘성남의 얼굴展’
 
‘성남의 얼굴展’ <성남을 걷다 Finding Seongnam>이 12월 8일, 성남아트센터 큐브 미술관에서 개막했다.

2006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10여 년간,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 온‘성남의 얼굴展’은 원도심과 신도심 전체를 세심하게 보듬기 위해 중진 작가들의 인프라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젊은 작가의 발굴에도 진취적인 변화를 모색해왔다.

이번 전시는 ‘성남을 걷다 Finding Seongnam’이란 주제에 걸맞게 지역의 물리적·심리적 지형을 12명의 작가가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호흡으로 서로 다른 ‘성남’으로 투영해 보여 주는 40여 점의 회화, 영상, 사진, 설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로비공간부터 김보중 작가의 ‘108걸음 중 54걸음’이란 작품으로 시작된다. 38개의 15호크기 캔버스를 연결한 약 20m 길이의 작품이 ‘길’처럼 한 피스에 한 걸음씩 늘어서있다.

도슨트를 따라 전시실에 들어서면 유근택, 송윤주, 이현무, 김호민, 김춘재 작가의 평면작품과 허수빈 작가의 설치작품에 이어 조이경 작가의 영상작품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유근택 작가는 신도시의 일상적 풍경에 판타지적 요소를 더한 ‘어떤 장엄한 풍경’ 시리즈와 청소년기 단대동풍경으로 1980년대 감성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Night Light' 두 작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송윤주 작가는 성남의 랜드마크 남한산성과 율원, 돌마원을 캔버스 위에 안료를 쌓아올리거나 긁어내, 상형문자와 음양기호로 상징화한 회화작품을, 김호민 작가는 남한산성의 남문을 배경으로 시대를 초월한 인물을 대비시킨 신작을, 김춘재 작가는 반세기 전에도, 현재에도 여전히 신도시인 성남의 특징을 상업 간판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했다. 이현무 작가는 도시의 특정시공간을 렌즈로 삼투한 이미지를 두꺼운 회화용 매트지에 아득한 화면으로 담아냈다.
 
설치작가 허수빈은 이 겨울,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공간에서 파릇한 식물이 하늘거리는 봄 풍경의 창밖과 막힌 벽면에 비친 햇살 등 ‘진실과 연출’에 대한 반전의 작품을 선보이며, 조이경 작가는 탄천을 모티프(motif)로 평면과 영상작업을 진행해 오필리아(Ophelia)와 탄천을 콜라주한 20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관객들을 새로운세계로 이끈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김보중, 최자운, 장원석, 이만나, 박서연 작가의 작품들이 파노라마로 조우를 기다린다.김보중 작가는 오랫동안 분당에서 거주하며 지켜본 장면을 시기별·시점별로 조합했고, 최자운 작가의 작품은 선과 도형을 통해 끝이 가로막힌 커브길 등을 분할 배치해 불안하고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를 구현했다. 기록적 성격을 지닌 장원석 작가의 파노라마 사진 작업은 잇는 역할과 끊는 역할의 ‘길’의 모순을 설명한다.
 
이 밖에도 익숙함이 낯섦으로 뒤바뀌던 두려움의 기억을 특유의 분사 기법을 통해 드러낸 이만나 작가, 우리 주변에서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대상들의 존재 가치와 그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박서연 작가 등 참여 작가들이 시각화한 다채로운 ‘성남’을 돌아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월 28일(일)까지 이어지며 정규 도슨트는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와 4시 3차례 만날 수 있다.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진행하며 1회당 12명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 031-783-8141~9,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