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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명사 시론]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 성남의 미래를 그려 본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2/21 [16:5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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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희 |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비전성남
 
성남시가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와 한국경제신문이 매년 실시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75개 기초시 중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벤처기업이 1,340개로 기초도시 중 1위이며, 이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이어 5위로 가히 광역도시 수준이다.

신설법인수의 증가도 현격하다. 특히 ICT분야의 창업이 많다. 연구원, 과학자, 경영자, 작가 등 전문가그룹, 소위 창조계층비율이 30.3%로 전국 1위이며, 오슬로, 시드니, 암스테르담등 세계 주요 도시 순위에서도 34위 수준이다.

민선 56기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 등 성남시 공공기관의 노고가 큰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크가 되고 있다. 성남시민의 일원임이 뿌듯하다. 이제 중앙정부도판교테크노밸리를 더욱 확대해 제2판교테크노밸리조성계획을 확정하고, 판교를 국가 차원의 창업생태계 모델로 선양할 계획이다.

좋은 인프라와 환경으로 기업이 몰리고, 인재가 유입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되면 거리가 융성해져 가게가 잘 되고 거주민의 소득도 늘게 된다. 새로운 문화도 창출된다. 경기둔화와 인구정체의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의 많은 지자체들이 선망하는 구조다. 판교테크노밸리가 머지않아 실리콘밸리, 베를린 아들러스호프, 런던 테크시티, 베이징 중관춘 등과 같은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기업의 역동성과 공공부문의 의지, 성남의 자연·인적 자산 등이 융합해 구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남시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신시가지와 본시가지와의 불균형 문제다. 소득격차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21세기 지구촌 모든 국가의 당면한 숙제이기도 하다. 사회적기업 육성, 삶의 질 100대 도시 목표설정 등 성남시가 각별히 노력해온 문제이기도 하다.

본시가지 지역의 활성화는 지역산업의 특성을 살려 명품 장인클러스터로 키우면 어떨까 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당연히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명품을 찾기 마련이다. 숨은 장인을 발굴, 육성해 성남 마이스터 자격을 부여하고, 문화의 장으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시가지의 4차산업 혁신클러스터 지역을 돌아, 명품 장인거리에서 고품격의 한국문화를 감상하고, 남한산성에 올라 정월 달맞이를 구경하는 성남을 그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