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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돼 전하는 작은 나눔, 큰 행복 - 몰래산타 대작전

150명 청소년 산타 출정식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2/22 [21:0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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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고등학생과 대학생 150명이 산타가 돼 4~9세 취약계층 아동 150명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몰래산타 대작전 출정식이 12월 21일 오후 6시 30분 중원청소년수련관에서 있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몰래산타 대작전은 자원봉사를 신청한 고등학교와 대학교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봉사활동이다.
 
청소년봉사자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새 물건이나 직접 만든 선물을 중원청소년수련관 1층 로비에 있는 산타박스에 모았다. 이번 몰래산타 대작전은 드림스타트와 수정·중원구 동 주민센터에서 수혜자를 추천받아 150명 수혜자에게 맞춤형으로 준비됐다.
 
산타오빠와 산타언니들의 방문을 원하는 아동들이 어떤 선물을 원하는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문구, 완구, 목도리나 모자 같은 방한용품이 선물로 준비됐다. 대학생들 10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이 결성돼 10월부터 준비에 들어갔고 자원봉사단을 모집해 12월 16일 산타학교 입학식을 가졌다. 몰래산타 자원봉사단 모집은 이틀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몰래산타 봉사단    © 비전성남

몰래산타 봉사단은 12월 17일 선물을 포장하고 캘리그라피로 카드를 직접 만들어 12월 21일 오후 6시 반에 모여 출정식을 마친 후 7시부터 준비된 선물을 150명의 산타들이 24개 조로 나눠져 조별로 3~5집을 방문하며 직접 전달했다.
 
산타언니와 산타오빠들의 방문을 받은 아동들은 자신의 장점을 칭찬해 주고 따뜻한 격려와 함께 원하던 선물을 받게 되자 환한 웃음으로 기뻐했다. 이날 갑자기 아파 응급실에 가는 바람에 산타언니와 오빠들의 선물을 직접 전달받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정된 가정을 방문해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오후 9시 40분경 몰래산타 대작전은 마무리됐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불곡고등학교 2학년 이영준 학생은 “학교에서 접한 몰래산타 봉사단 모집공고를 보고 부족한 봉사점수를 채우기 위해 신청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직접 선물을 전달하면서 뜻깊은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 주인을 기다리는 산타의 선물들     © 비전성남
 
고등학교 때부터 참여해 올해로 7년째 몰래산타 대작전에 참여한 이영림 기획단장은 “150명 몰래산타 봉사단이 안전사고 없이 따뜻한 정을 나누는 보람된 시간을 같이해서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몰래산타 대작전을 지도한 중원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팀 김윤미 씨에 따르면 청소년 몰래산타들의 방문에 고맙다고 간식을 챙겨 주는 수혜아동 보호자들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수혜아동들을 직접 만나 정을 나누고, 수년간 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김윤미 선생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회성으로 봉사활동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년간 몰래산타 봉사단의 활동이 이어진 것에 박수를 보낸다. 봉사점수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몰래산타 봉사단의 활동이 좋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모여 이 행사가 계속 이어지고 청소년들이 나눔의 소중함을 배우며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