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는 이미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0년에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각종 노인문제가 대두돼 왔고, 이에 대한 다양한 해법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성남이로운재단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 극동대학교 작업치료학과 및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 NHN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노인문제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월 17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는 온라인 웹보드 게임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기반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하는 다섯 기관들의 ‘성남 어르신 네트워킹’ 사회공헌 사업 발대식이 있었다.
사업 방향은 <꽃신(꽃피는 신뢰) 마을부엌 프로그램>과 <온라인 웹보드게임> 두 가지로 나뉜다. 식생활이 불안정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을부엌 사업은 지역사회 공익활동 기관의 취사시설을 공유부엌으로 활용한다. 식생활에 안정을 주면서 건강을 지키고 사회적 상호작용도 높인다는 취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마을부엌 한 개소 당 주 1~2회, 10명 내외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도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데 이를 게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공동체를 형성하기에 가장 좋은 것이 놀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웹보드 게임은 ‘즐거움’이라는 요소를 기반에 둔 팀 단위의 관계망 형성이 주 포인트이다. 마을부엌 등에서 형성한 관계망을 통해 지역 또는 전국적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팀 단위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데, 올해 공개성 높은 장소에서 약 3회 가량의 토너먼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웹보드 게임의 인프라를 구축할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성남에 잘 어울리는 게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 고령사회의 밝은 미래를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운재단의 장건 이사장도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처럼 이 업무협약식도 지역사회에 새로운 불을 가져다주는 일”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넓혀가는 길에 기업들이 동참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이경민 교수는 발제를 통해 “어르신들의 주체적인 행복 추구와 노령화 문제를 청년층과 함께 해결하는 세대협력의 모델창출, 이 사업의 효과로 인한 학술적 측면이 사업의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게임을 통한 네트워킹 형성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제고시킨다는 색다른 발상. 관내 단체와 학계, 기업이 뜻을 모은 이 사회적 공헌 사업이 늘어나는 노인 문제 해결에 대한 또 다른 방향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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