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9%지만, 실제 체감 실업률은 그보다 훨씬 높은 20%를 넘어선다.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젊은 층들의 어깨가 한없이 내려앉는 요즘.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내게 맞는 직종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청년들이라면 분당구 서현역 근처에 위치한 잡 카페를 찾아가보자.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상담해 주는 잡 카페는 젊은 층이 많이 오가는 서현역 AK플라자 근처에 위치한다. 일반 스터디카페를 빌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는데, 신청자당 한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심도 깊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단, 상담은 전화나 성남일자리센터 블로그(http://snjobcenter.kr/)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매주 이뤄지는 개별 상담과 별도로, 한 달에 한 번 있는 직무멘토링은 그룹으로 이뤄진다. 그때그때 청년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의 멘토를 선정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10~13명 정도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데, 강의 분위기가 친밀하고 편안해 질문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2월에는 회계, 세무와 관련한 직무멘토링이 있을 예정이다.
기자가 카페를 찾은 날, 상담을 받고 있던 이선용(27·야탑동) 씨는 “이런 곳에서는 처음 상담해 봐요. 경직된 장소가 아니라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상담을 받으니 참 좋네요. 제 전공에 대한 조언을 받았는데 상담의 질도 높을 뿐더러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자신감이 붙었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상담을 진행한 성남시청 일자리센터의 김은진 상담사는 “카페라는 장소가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지요. 상담을 하려면 준비도 철저해야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의 간절함이 바로 와 닿으니까 카페 상담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이어지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잡 카페를 찾은 200여 명 구직자들의 취업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최고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담 받기 전 준비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때 예상 가능한 질문과 답변, 직무와 관련한 자료들을 충분히 챙겨가도록 하자. 단, 상담 날짜에 오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다음 대기자를 배려해 미리 취소하는 것이 좋고, 직무멘토링 같은 경우 당일 취소는 지양하도록 한다. 오는 2월에는 신흥역 부근에 또 한 곳의 잡 카페가 문을 열고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남 일자리센터 블로그 http://snjobcenter.kr/ 예약·상담 문의 031-729-2858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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