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설원과 빙상에서 펼쳐지는 전 세계인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느선수가 메달의 영광을 안을지, 어느 종목에서 이변이 일어날지, 올림픽을 향한 우리의 관심도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그리고 여기 평창을 빛낼 성남의 선수들이 있다. 작년 2월 성남시청 빙상팀에 입단한 세 선수들. 쇼트트랙의 최민정(21·성남시청) 선수는 중학교 때부터 빙상계의 ‘괴물’이라 불리기 시작해 고등학교 때 이미 세계를 제패한 실력파다. 작년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4관왕을, 2차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쇼트트랙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현영(25·성남시청) 선수도 메달을 향해 질주한다. 2010 전국남녀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 1000m 1차 경기에서 고등학교 1학년의 몸으로 이상화 선수를 이긴 일화가 있다.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팀스프린트에서 1위를 한 실력파이기도하다. 같은 종목의 김민석(20·성남시청) 선수는 2014년,16세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다. 2017 제 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이승훈 선수를 잇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계의 신성으로 급부상했다. 처음으로 출전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다짐이 남다르다. 쇼트트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이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에서도 선수들은 똑같은 땀방울을 흘린다. 속칭 썰매 삼총사(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중한 종목인 루지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종목이다. 프랑스어로 ‘썰매’란 뜻의 루지는 알프스 주변 산악지대의 눈썰매가 스포츠로 진화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그 역사가 짧다. 이번에 루지 남자 1인승에 출전하는 임남규(30·은행동) 선수는 늦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마땅한경기장이 없어 아스팔트 위에서 바퀴 달린 썰매를 타고 연습해야 하는 여건 속에서도 임 선수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지 4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 12월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렸던 루지월드컵팀릴레이에서 임남규 선수를 비롯한 우리 대표팀은 8위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소치올림픽 이후로 계주가 추가되면서 루지에는 썰매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 4개가 걸려 있다. 인기종목, 비인기 종목이라고 해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의 무게가 다르겠는가. 각자의 위치에서 그들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그저 묵묵히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는 그런 선수들의 모든 순간을 지켜보며, 평창을 빛낼 우리의 선수들 모두에게 똑같은 크기의 환호와 응원을 보내 주자. 가자, 평창으로!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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