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텃밭, 주말농장 등지에서 채소나 과일을 기르는 도시농부가 부쩍 늘고 있다. 도시에 부는 ‘녹색 바람’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들려온다. 성남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1개 마을 1개 텃밭 가꾸기 사업을 통해 도시의 삭막한 환경을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변화시키고, 마을 공동체를 형성해 이웃 간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도시원예팀 이광훈 지도사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신청 대상과 조건 등이 궁금합니다 신청 대상은 관내 마을, 학교, 복지시설, 경로당, 유치원, 아파트 관리사무소, 주민자치센터 등입니다. 필수 조건이 있는데요, 텃밭 설치와 공동경작이 가능한 장소(마당·옥상)가 구비된 단체여야 합니다. 또 조성한 텃밭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어야 하지요. 텃밭 책임자를 지정해 추후 농업기술센터의 텃밭 관리자 교육에 연 2회 이상 참석할 수 있도록 합니다.
텃밭 구성과 관리, 또 필요한 물품 등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요? 노지 텃밭을 조성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면 노지 텃밭을 조성하고, 그렇지 않다면 상자 텃밭을 공급합니다. 노지 텃밭의 경우 퇴비, 비료, 모종, 농기구, 재배책자 등을 지원하고 공간 미확보 시에는 상자텃밭, 상토, 퇴비, 비료, 모종, 농기구, 재배책자 등을 지원합니다. 텃밭프로그램 교육 강사 지원도 있는데요, 원하는 기관에 한해 현장을 방문해 월 1회 텃밭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국화분재나 벼 탈곡체험, 난황유와 난각칼슘 만들기 교육 등이 있습니다.
신청방법은 어떻습니까?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되는지요?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됩니다. 공공기관은 방문신청이나 공문을 제출하는 방법이 있고요. 신청서와 운영계획서, 시설인허가증 또는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제출하면 심사표에 의한 현지 방문 심사 후 고득점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사전교육으로 사업에 대한 설명과 작물별 재배요령 설명 등이 있고, 모종심기, 토양관리, 친환경적 병해충방제 요령 등을 배우실 수 있습니다. 연말에는 만족도 조사와 1년을 결산하는 발표회를 열어 사업을 평가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지난해 참여했던 위례1어린이집 안미선 원장은 “너무 좋았다는 표현이 좀 식상할 수 있는데, 정말 너무나 좋았답니다! 아이들이 목화도 키워 보고, 벼타작도 하면서 얼마나 신기해하고 재밌어하던지요! 경로당 어르신들과 같이 작물도 가꾸고 수확물도 갖다 드리면서 세대 간 소통도 이뤄지고요. 너무너무 좋은 경험입니다”라고 소개한다.
흙에서 놀기 힘든 요즘 아이들에게 흙을 만지며 뛰어노는 텃밭은 더없는 놀이터다. 이광훈 지도사는 어른들도 텃밭을 가꾸며 이웃과 친해지니 마을 분위기도 따뜻해지고, 수확물로는 어려운 이웃도 도우며 봉사하는 것을 볼 때 깊은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아이들과 어른, 마을 모두의 구심점이 되는, 모두가 좋은 1석 3조 텃밭. 1개 마을 1개 텃밭 가꾸기 사업은 1월 초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홍보하고 있고, 올해 신청 기간은 2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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