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누고 행복은 더하고’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모은 쌀 20kg 1,357포(6천만 원)를 이웃 주민들께 전달하기 위해 2월 6일 하루 종일 동부새마을금고가 분주했다. “IMF를 겪으면서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사랑받아 온 새마을금고가 경제위기의 고통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1998년부터 사랑의 좀도리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좀도리운동의 배경을 설명, 성남 동부새마을금고도 이 운동에 매년 참여하게 됐다는 김상현 이사장은 설 명절을 잘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1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어르신들은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이웃(정부자, 80)과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느라고 즐거워하신다. “어제 쌀이 똑 떨어졌는데 사러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이는데 연락이 와서 안심하고 자고 일어나 일찍 마을버스를 타고 왔다.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마을금고에 고맙고 좋아! 이 나이돼도 아픈 데는 다리밖에 없어. 그래서 일찍 왔다”는 은행2동 백화전(84) 어르신은 한파에 윗집에서 물이 새서 전기장판도 이불도 젖고 도배도 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동부새마을금고는 현재 9개의 지점과 준비 중인 정자지점이 문을 열면 10개의 지점을 운영하게 된다. 본 금고는 최근 5년간 약 3억 원을 지원했다. 사랑의 쌀 모으기, 좀도리 저금통 채우기, 후원자 되기 등으로 마을금고 임원들과 직원들도 직접 참여하고 고객들도 참여해 나눔을 실천으로 결손가정, 무의탁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들께서 가지고 오신 핸드카에 정성들여 쌀 포를 실어드리는 직원들의 손길이 따뜻하게 전해온다. “고맙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가시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추운 날씨지만 환하게 밝다. 이래서 나눔은 사랑이고 행복이라 하는가 보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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