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가 전하는 건강이야기] 봄철 알레르기 질환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3/12 [09:20]

 

봄이 되면 우리 동네는 꽃동네가 됩니다. 특히 탄천을 따라 봄길을 걷노라면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봄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봄만 되면 줄줄줄 맑은 콧물에 재채기, 코가려움, 코막힘… 전형적인 봄철 알레르기비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꽃가루가 주원인
코증상뿐 아니라 눈도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결막염도 잘 동반됩니다. 어떤 분은 봄철에만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계절성 천식이 오기도 하고 아토피피부염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오리나무, 개암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등의 나무꽃가루가 원인이며 2월 중순에서 초여름까지 분포해 증상을 일으킵니다. 흔히 하얗게 눈에 보이는 플라타너스 꽃가루가 원인이라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꽃가루가 주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날리는 꽃가루를 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질환이 갑자기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도 꾸준하게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천식의 경우에는 흡입스테로이드제를 규칙적으로 흡입하고 증상이 심한 사람은 주치의와 미리 상의해 꽃가루 유행 시기 등에 따라 단기간 사용할 비상약을 구비하는 등 대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투약 외 생리식염수 세척,
아토피피부염은 하루 3번 이상 보습제 ‛도움’

알레르기비염은 투약 외에 생리식염수 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하루 3번 이상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빨갛게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 처방에 따라 국소스테로이드 또는 국소면역조절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에 적응증이 된다면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면역요법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알레르겐)을 피하주사 또는 설하요법으로 조금씩 인체 내에 투여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세포를 적응시켜 알레르겐에 노출이 돼도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면역관용’을 만드는 치료입니다. 면역요법 기간은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봄철에는 나무꽃가루뿐 아니라 기온 변화, 황사, 미세먼지 등이 점막과 피부를 자극해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이 갑자기 나빠질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 상의해 비상약을 마련하고, 꽃가루 농도가 높거나 황사·미세먼지가 심한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있을 때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하게 된다면 공인된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기침의 4대 원인 중 3가지가 알레르기질환
봄과 같이 환절기가 되면 기침을 오래하는 분이 많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기침을 오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의학적으로 8주 이상 기침을 하면 만성기침이라고 하며 4대 원인이 있는데 그 중 3가지가 알레르기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 등으로 인한 후비루증후군(상기도기침증후군), 천식, 호산구성기관지염이 3대 원인이며, 나머지 하나가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물론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지만 기침이 잘 낫지 않고 오래가면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보십시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운영하는 경기도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www.e-allergy.org, T.1577-9642)에서는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식품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꽃가루 농도, 흡입기 사용법,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 사용법 등 다양한 알레르기질환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앱도 만들었으니 많이 이용해 질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받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