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 한 방울의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사자성어 ‘노적성해(露樍成海)’. 티끌도 모이면 태산이고,이슬이 모이면 바다가 될 수 있다. 훈훈한 이웃사랑으로 꽃샘추위를 녹이고 있는 정자2동행정복지센터야말로 노적성해를 실현하는 곳이 아닐까.
정자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해외여행 후 잔돈으로 방치된 외화와 동전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특색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 성남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한마당 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민관협력사업 배분금으로 어르신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해 건실한 지역복지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외화·동전 모으기 사업’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저소득 한부모가정 6세대에 전달됐으며 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장학금 지원사업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장학금 수혜 가정에 대한 지원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 체계적인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한부모가정은 정말 어려운 형편인데도 실질적인 복지혜택이나 제도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러내지않으려는 부모님들도 많으시고요. 복지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곳에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습니다.” 이명희 맞춤형복지팀장의 설명이다. “지역사회복지의 가장 중요한 기능과 역할은 곳곳에 숨어있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입니다. 발굴 이후에는 사회적으로 어떻게 지원해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죠. 지역사회의 재능나눔 등 인적 자원과 물적 후원, 공적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자2동만의 자랑은 또 있다. 바로 이웃에게 물품후원 및 재능기부활동이 가능한 업체를 발굴하고 연계하는 ‘사랑나눔 약속 협약’ 사업이다. 현재 1호점 정동마트와 2호점 블럭제빵소에서 정기적으로 쌀과 빵 등을 기부 중이고, 3호점 ㈜환경개발은 청소대행업체로 저소득 가정을 위한 쌀후원 및 청소 봉사를 펼치고 있다. 올해 안에 10호점까지 개점하는 것이 목표다. 형편이 어려워지면 문화생활부터 줄이게 되는 점을 감안해 올해는 문화누리카드를 활용한 각종 체험에도 힘쓸 계획이다. 단체 할인을 적극 활용해 양질의 공연을 저렴하게 관람하고, 절약한 비용은 또 다른 문화체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이웃이 이웃을 서로서로 보살피는 ‘문안인사’도 빼놓을 수 없다. 정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어머니자율방범대, 청소년지도위원회, 새마을 협의회부녀회로 이뤄진 유관단체 회원과 독거세대를 1:1 매칭해 안부를 묻는 훈훈한 ‘이웃 돌봄 활동’이다. 이상경 동장은 경제적 빈곤도 문제지만 정서적 빈곤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외롭고 고독한 이웃에게 말벗이 되는 것도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길이지요.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연로한 독거세대가 증가하게 되니, 이 점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올해는 거리로 나가서 ‘복지사각지대의 이웃을 찾습니다’ 캠페인을 벌일 계획입니다. 아파트 각 단지별로 찾아가 긴급구호 홍보와 함께 우리 동의 맞춤 복지도 널리 알리려고 합니다. 이웃의 사랑으로 외로움 없는, 따뜻한 정자2동을 꿈꿉니다.” 정자2동 행정복지센터 031-729-7711~4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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