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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바람, 이웃의 바람.. 단대동 '복단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뭐예요?” 궁금증을 풀어볼까요?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2/25 [13: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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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에게 단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설명하는 이종호 위원장(오른쪽)     © 비전성남

기분 좋은 바람, 이웃의 바람이 따뜻하고 향기로운 봄바람처럼 지역 곳곳에서 일고 있다. 다소 생소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복단지’란 별칭으로 활발하게 운영되는 수정구 단대동 협의체를 방문, 운영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 왼쪽부터 임혜숙 공공간사, 이종호 민간위원장, 우진형 서기     © 비전성남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뭐예요? 무슨 일을 하죠?”
 
“주민들이 중심이 돼 협동과 연대로 나눔과 돌봄을 실천하는 마을 단위 복지 안전망 네트워크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고 그 사람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사람이나 기관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요.”
 
단대동(동장 신성렬)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것으로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 고장 난 전등을 교체하니 방안이 환해졌다.     © 비전성남

이에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협의체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회의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적 자원을 발굴하는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연계해 적극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나갔다.
 
화재나 홍수 등 갑자기 어려움이 닥친 가정에 긴급 지원하는 ‘희망의 마중물’, 간단한 집수리와 형광등 등을 교체해 주는 ‘찾아가는 마을관리소’, 고독사 예방 안전돌봄서비스’ 등 구체적으로 사례관리에 들어갔다.
 
▲ 누수된 화장실 변기를 수리하고 있다.     © 비전성남

“추운데 보일러가 안 돌아가요, 수도 밸브가 고장 났어요, 베란다 창틀도 손봐주나요?, 형광등 수리 부탁드립니다” 등 이번 겨울엔 특히 ‘찾아가는 마을 관리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세대가 많았다.
 
▲  수도 밸브 점검    © 비전성남
 
열악한 주거환경에 수리가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거나 손봐줄 사람이 없는 차상위계층 세대, 홀몸 어르신들은 복단지 활동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며 겨울을 날 수 있었다.
 
▲ 홀몸 어르신 댁에 방문해 고장 난 형광등을 LED로 교체작업하는 복단지 위원들     © 비전성남
 
▲ 위험에 노출된 전기용품을 수리하는 복단지 위원      © 비전성남

화장실 세면대가 고장 났다는 홀몸 어르신 댁에 갔다가 고장 난 샤워기도 고치고 싱크대도, 문고리까지 수리하고 나니 연신 고맙다며 뜨끈한 쌍화차를 끓여 달걀까지 동동 띄워 주시던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이종호 민간위원장.
 
▲ 전등 교체작업     © 비전성남

지난 회의 때에는 “겨울이 되면 자꾸 눈물이 흐른다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제보에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논의 끝에 “손수건용 천을 구입해서 손수건을 만들어 나눠 드리자”는 의견이 나왔고 일사천리로 손수건 제작에 들어갔다.
 
▲ 이종호 위원장이 단대동 주민센터에 설치돼 있는 사랑의 모금함을 홍보하고 있다.     © 비전성남

현재는 홀몸 어르신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지지만 향후엔 모·부자 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더 많은 계층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재료 구입비 마련을 위해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에 모금함을 설치했고, 도움이 필요한 세대를 발굴하기 위해 ‘사랑의 소리함(우체통)’을 마을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단대동 복단지에서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할 인적 자원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는다. 
 
문의 :  031-729-5793~5
후원 : 301-0196-2908-01(농협), 예금주 : 경기공동모금(단대동협의체)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