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바람, 이웃의 바람이 따뜻하고 향기로운 봄바람처럼 지역 곳곳에서 일고 있다. 다소 생소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복단지’란 별칭으로 활발하게 운영되는 수정구 단대동 협의체를 방문, 운영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뭐예요? 무슨 일을 하죠?” “주민들이 중심이 돼 협동과 연대로 나눔과 돌봄을 실천하는 마을 단위 복지 안전망 네트워크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고 그 사람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사람이나 기관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요.” 단대동(동장 신성렬)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것으로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협의체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회의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적 자원을 발굴하는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연계해 적극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나갔다. 화재나 홍수 등 갑자기 어려움이 닥친 가정에 긴급 지원하는 ‘희망의 마중물’, 간단한 집수리와 형광등 등을 교체해 주는 ‘찾아가는 마을관리소’, 고독사 예방 안전돌봄서비스’ 등 구체적으로 사례관리에 들어갔다.
“추운데 보일러가 안 돌아가요, 수도 밸브가 고장 났어요, 베란다 창틀도 손봐주나요?, 형광등 수리 부탁드립니다” 등 이번 겨울엔 특히 ‘찾아가는 마을 관리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세대가 많았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수리가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거나 손봐줄 사람이 없는 차상위계층 세대, 홀몸 어르신들은 복단지 활동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며 겨울을 날 수 있었다.
화장실 세면대가 고장 났다는 홀몸 어르신 댁에 갔다가 고장 난 샤워기도 고치고 싱크대도, 문고리까지 수리하고 나니 연신 고맙다며 뜨끈한 쌍화차를 끓여 달걀까지 동동 띄워 주시던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이종호 민간위원장.
지난 회의 때에는 “겨울이 되면 자꾸 눈물이 흐른다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제보에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논의 끝에 “손수건용 천을 구입해서 손수건을 만들어 나눠 드리자”는 의견이 나왔고 일사천리로 손수건 제작에 들어갔다.
현재는 홀몸 어르신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지지만 향후엔 모·부자 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더 많은 계층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재료 구입비 마련을 위해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에 모금함을 설치했고, 도움이 필요한 세대를 발굴하기 위해 ‘사랑의 소리함(우체통)’을 마을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단대동 복단지에서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할 인적 자원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는다. 문의 : 031-729-5793~5 후원 : 301-0196-2908-01(농협), 예금주 : 경기공동모금(단대동협의체)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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