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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 모란민속5일장 '꽃단장'

더 넓고 깨끗한 환경에서 새롭게 맞는 모란장날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2/26 [10:5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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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동 모란공영주차장 부지에 새롭게 단장한 모란민속5일장     © 비전성남
 
▲  모란민속5일장이 바로 옆 부지로 새롭게 이전했다.    © 비전성남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인 모란민속5일장이 28년 만에 중원구 여수 공공주택 지구 내 주차장 부지, 종전 장터 바로 옆으로 이전해 2월 24일 새 장터에서 손님을 맞이했다. 새롭게 단장된 곳에서 열리는 장날 풍경은 어떨까.
 
▲      © 비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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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에 놓여있는 시기, 봄기운이 올라온 듯 제법 포근했던 날씨 덕분일까 모란민속5일장은 많은 인파로 붐볐다. 장 보러 온 사람, 이전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왔다는 사람, 주말 나들이 삼아 나와 봤다는 사람 등 시장을 찾는 이유는 다양했다. 
 
▲      © 비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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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를 구입하러 왔다는 한 시민은 더 깨끗하고 넓어진 장터를 돌아보는 내내 연신 “정말 좋아졌다”며 약초 파는 곳을 찾고 있다. 둘러보니 “내가 단골로 삼던 생선가게는 어디에 있는 거지?”란 소리도 들리고 “팥 칼국수 한 그릇 먹으러 왔다”는 가족들은 포장마차 코너를 찾고 있는 듯. 그런 풍경 또한 새 장터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장터 내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한 넓고 깨끗한 공용화장실     © 비전성남
 
이전하기 전엔 시장을 돌아다닐 때마다 다른 손님과 어깨를 부닥칠 정도로 비좁던 통로가 이제는 서너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해진 것에 만족해하는 모습, 찾기 쉬운 곳에 공용화장실이 위치해 있는 것에 흡족해하는 이들도 많아 보인다.
 
▲ 과거 개를 도축, 판매하던 상가들이 업종을 바꿔 손님을 맞고 있다.     © 비전성남

또 코를 자극하던 가축 분뇨 냄새와 부산물 냄새 등이 뒤섞인 특유의 고약한 악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사라졌다는 것은 장터를 찾은 손님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 뻥튀기 아저씨      © 비전성남

새 장터는 종전 장터보다 1만375㎡ 넓은 2만2,575㎡ 규모로 성남시에 사용료를 낸 상인 635명이 좌판을 펴고 장사를 한다. 종전 장터에는 없었던 고객 화장실과 공연장, 야간 조명탑이 설치됐고 장사 편의를 위한 수도와 전기시설도 갖춰졌다.
 
▲      © 비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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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터 이전을 앞두고 상인들의 자리 추첨이나 이전부지 시설 관련 건의사항 등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상인들과 시는 옛 전통의 오래된 시장인 5일장을 지키며 활성화하겠다는 희망찬 기대로 이전을 하게 됐고 장터 이전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던 상인들은 깔끔하고 넓어진 장터에 대체로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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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민속5일장은 1964년 경기 광주군 대원천 변에 난전이 들어서면서 형성됐다. 김창숙 씨가 주민을 위한 생활필수품 조달과 소득 증대를 위해 1964년 시장을 열면서 그의 고향인 평양 모란봉에서 이름을 따서 모란(牡丹)으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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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장인 경우 서울 수도권 등에서 최대 10만 명이 찾는다.
 
시 관계자는 “모란민속5일장이 이제는 옛 향수를 느끼는 장소를 넘어 모란상권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 만남의 장소 등 명소가 될 수 있도록 5일장 상권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