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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보고 왔어요!

성남시민 300명 아이스하키 4강전 관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3/16 [11:2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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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강전이 열린 강릉 하키센터     ©비전성남
 
▲ 경기가 열리며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 비전성남

성남시장애인협회 회원을 비롯한 성남시민 300명이 3월 15일 오후 8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아이스하키 4강전(미국 대 이탈리아)을 관전했다. 이번 행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은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성남시가 시민들에게 입장권과 교통편 등을 전폭 지원해 이뤄졌다.
 
▲ 강릉에 내려 셔틀을 타고 올림픽파크로 이동해야 한다.     © 비전성남
 
▲ 경기 내내 이어진 이벤트에 즐거워하는 시민들     ©비전성남

경기 관람을 위해 선착순 지원한 시민들을 태운 버스가 약 세 시간 만에 강릉에 도착했고, 한 자리에 모인 참가자들은 셔틀을 타고 다시 강릉올림픽파크로 이동했다.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주요 종목의 경기장들을 보자마자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 기념사진을 찍는 농아인협회 회원들     © 비전성남
 
▲ 농아인들의 수화 통역을 하고 있는 이보라 씨      © 비전성남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성남시지부 회원 27명의 인솔과 통역지원을 맡은 이보라(23·근로지원인) 씨는 “이런 곳은 주로 단체로 오게 되는데 아직 이들을 위한 수화통역사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여기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궁금하고, 패럴림픽을 계기로 장애인들을 위한 여건도 더 나아졌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애인을 대하는 자원봉사자나 경찰의 남다른 배려가 눈에 자주 띄었다.
 
▲ 관중석 상단에 설치된 음악무대가 경기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비전성남
 
▲ 시합 전 화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모습     ©비전성남
 
▲ 아이스하키 4강전. 미국 대 이탈리아 경기     © 비전성남

▲ 음악과 공연이 경기의 흥을 고조시킨다.     © 비전성남

올림픽 파크를 여유 있게 둘러보고 하키경기장에 입장하니 시합 전인데도 경기장은 음악과 춤이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북소리와 함께 시작된 경기는 처음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비록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과 관중들의 함성, 긴장과 환호가 이어지면서 4강전은 내내 열광의 도가니였다.
 
▲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는 관중들     © 비전성남
 
▲ 올림픽이 처음이라 모든 게 다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신 건 어린이     © 비전성남

경기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가 많았는데, 정자동에서 딸과 함께 온 한 학부모는 “올림픽을 꼭 한번 데려오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만났네요. 아이에게 올림픽 현장을 직접 보여 주고 싶었어요”라고 했다.

올림픽을 실제로 처음 보는 아이들은 모든 것이 신기한 듯했다. “경기장도 이런 경기를 보는 것도 처음이라 다 신기해요. 몸이 불편한 선수들이 이렇게 경기하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올해 5학년이 된 신 건(분당초등학교) 어린이는 경기가 재미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 시합 후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일일이 악수를 하며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 비전성남

경기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밖으로 나오니 이미 늦은 밤이다. 12시간 넘게 이어진 일정이 피곤할 법도 한데, 패럴림픽의 한 부분을 함께했다는 뿌듯함 때문일까? 아이스하키 4강전을 관전한 시민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날 패한 이탈리아와 17일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