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곳곳에서 생태체험교육이 시작된다. 탄천태평습지생태원, 탄천수내습지생태원, 판교숯내저류지, 양지동 환경교육관에서 오는 4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생 8,700명을 대상으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 습지에 누가 살고 있는지 직접 한번 잡아볼까?” 아이들이 설레는 눈빛과 걱정스러운 눈으로 습지원 선생님을 바라본다. 한 명씩 선생님과 함께 연못에 뜰채를 집어넣었다 올린다. “여기 잠자리 아기가 있네. 잠자리는 어렸을 때는 물속에서 살고 어른이 되면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요.” 물속에 사는 생물들을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창포잎의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부들잎 속을 관찰하고 물방울 놀이도 하고 풀잎으로 배도 만든다. 가을에는 메뚜기, 잠자리, 나비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생태체험학습 현장. 습지에 있는 동식물을 통해 유아들은 자연에 한 걸음 들어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각각의 습지원과 환경교육관에서는 개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생태체험 교육을 하고 있다.
판교 숯내저류지는 6,900㎡ 규모로 자연 조성된 ‘빗물 저장소’다. 장마 때 4만5천㎥가량의 빗물받이 역할을 해 하천 범람을 막는다. 유아들이 저류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양지동 환경교육관은 실내에서 피피티를 이용한 간단한 이론 수업과 함께 놀이와 만들기를 통해 유아들이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곳이다. “성남에는 어떤 새들이 살고 있을까? 친구들이 알고 있는 새 이름을 말해볼까요?” 성남의 텃새, 철새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고, 점토로 새 둥지 브로치 만들기를 한다. 올해 생태체험 수업에서는 지난해에 지정된 성남시 깃대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생물로 사람들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성남시 깃대종은 청딱다구리, 버들치, 파파리반딧불이다.
생태체험교육은 유치원, 어린이집(5~7세) 단체로 신청할 수 있으며 1회 30명 이하로 참여할 수 있다. 3명의 강사가 유아들을 3팀으로 나눠 수업하고 오전 10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한다. 생태 체험학습을 희망하는 어린이집, 유치원은 3월 19일부터 에코성남 홈페이지(환경교육신청→어린이생태체험학습)에서 교육 장소와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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