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했던 추위가 누그러지더니 어느새 봄이다. 상쾌한 새벽공기와 따사로운 햇살, 살갗에 살랑대는 바람, 마음이 집 밖으로 향한다. 판교로 가보자. 판교박물관에서 나폴레옹 갤러리를 거쳐 판교환경생태학습원까지, 성남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판교나들이를 추천한다. 2013년 4월에 개관한 판교박물관. 한성백제 돌방무덤 9기와 고구려 돌방무덤 2기가 대표 전시물이다. 박물관 자리에서 발견된 한성백제 무덤 2기는 주차장 옆에 그대로 보존했고, 판교 일대에서 발굴한 무덤들은 박물관으로 이전해서 복원했다. 지하 1층에는 9기의 돌방무덤들을 중심으로 발굴 당시 현장을 재현했다. 1층 난간에 서면 지하 1층이훤히 보인다. 판교박물관은 역사문화체험공간을 지향한다. 성남시 관내유아, 초·중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지하 1층에서 미니 발굴, 유물조립 등 15가지의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서표(書標) 만들기와 같은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들도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성인콜로키움(공동토의)으로 테마별 역사인문학 강의가 열린다. NS홈쇼핑 별관에 있는 나폴레옹 갤러리는 나폴레옹이 마렝고 전투에 쓰고 나갔던 이각모(二覺帽바이콘)와 은잔, 나폴레옹 초상화 등을 전시한다. 갤러리 중앙의 이각모는 원래 앞뒤로 착용하는데 나폴레옹은 좌우로 썼다. 전투 중에 부하들에게 잘 띄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백마를 탄 나폴레옹 초상화도 있다. NS홈쇼핑의 모회사인 (주)하림의 김홍국 회장은 나폴레옹의 도전정신과 긍정적 사고를 존경,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경매에서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사들여 갤러리까지 열었다. 우여곡절의 그 과정은 갤러리 도슨트에게서 들을 수 있다.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은 어린이들에게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체험과 교육의 장이다. 1층 초록마을부터 실내온실을 거쳐 2층 파란마을에서는 성남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하얀마을에서는 파괴되는 자연과 자연을 지키기 위한 많은 활동들을 볼 수 있다. 무공해 자전거와 태양열 자동차레이싱이 신난다. 시민정원사들이 가꾸는 옥상정원에서는 꽃들과 함께 화랑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은 화랑공원에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개인, 단체, 가족을 대상으로 자연을 보고 듣고 느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알아보고 신청할 수 있다. 4월 10일부터는 4월 25일 세계펭귄의 날을 기념하는 전시 <안녕?펭귄!>이 열린다. 펭귄을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문제를 알리는 전시다. 그린디자이너이자 환경운동가인 이지영 작가의 독특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5월 27일까지 열린다.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판교박물관 031-729-4535, www.pangyomuseum.go.kr 나폴레옹 갤러리 031-606-8525, napoleongallery.com 판교환경생태학습원 031-8016-0100, ppark.seongnam.go.kr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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