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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성남인] 문화예술로 나눔을 실천하는 ‘집밥 나르샤’

마을에서 소통하기, 웃고 살기, 놀아보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3/23 [10:5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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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셋째 주 수요일, 분당구 수내동 분산상가에 마련된 공간에서 이웃들과 즐거운 음식 나눔으로 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이 만난다. 음식은 미리 재료를 준비한 회원의 주관으로 다 함께 만든다. 뚝딱 반찬이 만들어지면 시식을 하고 품평도 곁들인다.

김은희(금곡동) 대표는 먹을거리를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의 ‘집밥 나르샤’ 음식 나눔 외 많은 활동을 소개했다.
 
김선미(구미동) 이사는 전통염색체험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손경란(정자동) 이사는 복주머니 만들기, 나만의 팽이 만들기 등 찾아가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활쏘기, 비석치기, 죽마고우(빗자루타고 놀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고누, 쌍육놀이,승경도놀이 등 전래놀이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내동 소공원에서 진행하는 ‘얘들아 놀자’ 전래놀이는 흥미와 재미를 더해 준다. 이들은 각자 역할을 정해 놓고 모두 함께한다.

문화예술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답게 ‘집밥 나르샤’ 회원들은 서로의 재능을 마을에서 마을로 성남전역으로 펼쳐나가는 활동을 하며 ‘아동 안전지킴이집’ 역할도 한다.

비영리 문화예술 민간단체 ‘더불어 길’ 김은희 대표와 행복창작제작소 김설경대표가 만나 2014년 17명의 조합원과 활동가들이 모인 협동조합 ‘행복창작’을 만들었다.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연계활동으로 ‘집밥 나르샤’ 음식 나눔 활동을 진행하며 경기도 따복공동체 공모사업 지원을 받아 조리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곳 모임의 분위기 메이커로 ‘문화영성 코칭’을 하는 송애경 이사는 함께하는 이웃을 만나서 좋고, 직접 음식을 나누며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

김은희 대표와 회원들은 “무엇보다 지난해 6개월 간 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과 집 밥을 나누며 1박 2일함께 떠났던 시간들은 감동이었다. 아이를 두고 집을 떠날 수가 없었던 부모들을 위해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간 빈틈을 이용해 떠난 여행이니만큼 회원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자연을 체험하며 알차게 보낸 1박 2일이 두고두고 잘한 일인 것 같다”고 한다.

올해 ‘집밥 나르샤’는 4가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로 경제스터디, 떡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을수내동신용협동조합의 아즐(아주즐거운)카페에서도 운영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궁시렁 책 방앗간’ 활동이다. 그동안 규칙과 약속을 바탕으로 하는 책읽기로 모였다면 올해는 ‘책 사람’ 운영으로 서로 알아가는 시간, 서로 소통하는 것이 목표다.

세 번째는 문화마실 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운영해온 유적지 탐방과 나눔의집 방문을 지속적으로하며, 주변골목 여행으로 상권 살리기를 접목시켜 친근한 내 동네, 우리 동네 지도 그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상권에 관심 갖기를 시도한다.

네 번째 테마별 체험프로그램으로 천연염색, 전래놀이, 세시풍속 만들기, 컬러링 북, 무스토이 그리기뿐만 아니라, 노인정이나 이웃과의 반찬 나눔과 ‘맛 간장 나눔’을 계획하고 있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