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면 해낼 수 없는 일,
시민들의 긍정적인 응원 덕”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1500m, 3000m 계주)을 획득했던 우리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에 올라 쇼트트랙여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최민정은 3월 16~18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3000ｍ 슈퍼파이널과 계주에서 우승해 500·1500ｍ에 이어 4관왕에 올랐다.

네티즌은 “수고 많았어요~~~정말 감동이에요~” “2022 베이징올림픽 때도 힘내서 해주세요!” 등 수고했다는 반응이 많다.
“자랑스런 최민정 선수가 성남시청 소속이네요. 너무너무 멋져요”, “성남인이라 더욱 기뻐요”라는 시민들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최민정은 한 인터뷰를 통해 “혼자라면 해낼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과 성남시민들의 긍정적인 응원 메시지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민정은 2015년 세계선수권 데뷔와 함께 정상에 오른 뒤 2016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6위로 주춤했지만,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우뚝 서며 쇼트트랙 여왕의 자리를 확인했다.

6살 때 처음 아버지의 권유로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장에서 있었던 쇼트트랙 특강에 참여한 것이 스케이트를 타게 된 계기가 됐다는 최 선수는 “속도가 빠른 것이 시원하고 재미있어서 계속 타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쇼트트랙 천재’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1500m에 가장 자신 있다는 최 선수는 아웃코스 추월을 선호하고 초반 선두자리를 잡기보다는 후반 채먹는 걸 좋아한다.

시원시원한 아웃코스 추월이 특기인 최민정의 경기를 즐긴다는 한 팬은 “세계 어느 쇼트트랙 선수가 바깥쪽으로 추월해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가졌을까요? 최민정 선수가 유일할 듯하네요”라고 말한다.

최민정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2018/19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돼,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의 ‘금빛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손세원 감독은 먼저 최 선수를 응원해 준 성남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최 선수의 일정은 성남시청의 지원으로 4월 20일부터 캐나다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소속인 최민정 선수는 성남 분당초등학교, 서현중학교, 서현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