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 ‘모란민속5일장’. 중원구 성남동4931번지 일대 새로운 장터에서 문을 연 지 한 달여가 지났다. 봄, 새 단장을 위해 모란시장을 방문한 이들이 많은 듯 특히 화훼부 코너가 북적인다. 저렴한 가격에 봄꽃 화분이며 채소 씨앗을 한아름씩 안고 돌아서는 이들의 표정이 꽃처럼 화사하다. “이전한 모란시장, 어떠세요?” “넓어서 좋아요, 깨끗해서 정말 좋아요.” 새 장터는 종전 장터보다 1만375㎡ 넓은 2만2,575㎡ 규모로 상인 635명이 좌판을 펴고 장사를 한다. “우리 모란시장이 달라졌어요” 전성배 상인회장은 ▲넓고 깨끗해진 장터 ▲개 도축 시설 폐쇄 ▲고객용 화장실, 공연장 완비 ▲먹을거리 코너에 수도시설 설치, 청결해진 위생 상태 등을 모란시장의 달라진 점으로 꼽았다. “특히 장터 방문 기피 요인이었던 개 도축 시설이 사라졌다는 것과 먹을거리 코너에 수도시설이 설치돼 청결해진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모란시장 이미지 전환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초를 구입하러 왔다는 한 시민은 더 깨끗하고 넓어진 장터를 돌아보는 내내 연신 “정말 좋아졌다”며 약초 파는 곳을 찾고 있다. 둘러보니 “단골 생선가게는 어디에 있는 거지?”란 소리도 들리고 “팥 칼국수 한 그릇 먹으러 왔다”는 가족들이 포장마차 코너를 찾는 풍경도 있다. 달력의 끝 숫자가 4·9일인 날, 이곳은 사람들과 물건들로 넘친다. 주말에 장이 설 때는 서울 수도권 등 전국에서 최대 1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남양주,안양, 수원, 이천, 멀게는 대구에서 일부러 왔다는 사람도 있다. 장터는 놀이마당이 되고 축제의 장이 된다. 푸짐하고 저렴한 먹을거리에 막걸리 한 잔으로 요기한 후 다양한 공연을 구경하며 한나절의 여가를 즐기는 이들에게 장터는 명소로 손꼽히기도 한다. 장터 이전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속시장으로 명실상부해진 모란민속5일장은 1964년, 성남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이전에 모란개척단과 주민들에 의해 개설됐다. 1989년, 복개된 대원천의 빈터 주차장을 5일마다 장터로 사용하면서 현재에 이르러 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5일장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2018년 2월 24일 ‘모란민속5일장 새 장터로 이전’이라고 성남의 역사에 새롭게 기록됐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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