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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신나게 타자! 시민들을 위한 자전거 정비소 운영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3/23 [14:4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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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탑 만나교회 뒤 공터에 자리잡은 고정식 자전거정비소     © 비전성남
 
성남시가 고정식·이동식 자전거 정비소를 열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고정식 자전거 정비소는 야탑동 만나교회 뒤 공터에 위치해 있다.
 
산책로 출입구 앞에 있어 자전거를 타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자가 정비소를 찾은 날은 다소 쌀쌀했는데도 자전거를 손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직장을 그만 둔 뒤 자전거를 더 즐겨 탄다는 목련마을 신현창 씨가 “바퀴가 굴러갈 때마다 바퀴살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자, 정비 전문가가 바로 자전거의 상태를 체크한다. 바퀴살뿐 아니라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지는 않았는지, 핸들은 잘 작동하는지 이모저모 꼼꼼히 살핀 후 관리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아내의 부탁으로 모란장에 들렀다 오는 길이라는 서현동 양승욱 씨의 자전거에는 평소 문제가 있던 왼쪽 페달을 새로 달아줬다. “마침 중고 부품이 여유가 있어서 교환해 드렸다”고 정비소 이종수 반장이 말하자 양승욱 씨는 “정말 고맙다. 참 좋은 일 하신다”는 감사 인사를 몇 번이나 전했다.

고정식이 한 자리에서 정비해 준다면 이동식은 말 그대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순회 일정은 성남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알 수 있다.

자전거 정비 서비스가 시작된 2014년부터 이동식 정비소를 책임지고 있는 안 중 반장은 “주로 아이들 자전거와 같은 생활형 자전거를 많이 고쳐주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마다 참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성남 구석구석을 다니다 보니 예상외의 서비스를 할 때도 있다. 장애인용 전동 휠체어를 손봐주기도 하고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경운기·리어카를 수리하기도 한다”며 웃었다.
 
기자가 찾은 날도 한 시민이 휠체어 바퀴에 바람이 빠졌다며 찾아왔다.

거주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정비소에서는 바퀴에 바람을 넣는다든가, 오일을 보충하는 것과 같은 가벼운 사항은 무상 제공한다. 브레이크 선과 패드, 기어 선, 펑크 수리는 각각 1천 원, 필요 시 부품 교체는 원가의 비용을 받으며 현금 계산해야 한다. 공임비는 없다. 타이어 교체와 장착은 하지 않는다.

바야흐로 자전거의 계절이다. 잘 정비된 자전거로 안전하고 신나는 봄을 만끽해 보자.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고정식 자전거 정비소(야탑 만나교회 뒤 공터)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일·공휴일 제외, 점심시간 12:00~13:00)
이동식 자전거 정비소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일·공휴일 제외, 점심시간 12:00~13:00)
 ※ 순회일정은 성남시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 → 안전/교통/자전거 → 자전거 →자전거 정비소’에서 확인 가능
 수리불가 항목
디스크/유압브레이크, 스포크·림 정렬, 체인 교체, B·B 교체/수리, 허브 교체, 드레일러 교체, 스프라켓(프리휠) 교체, 체인링 교체, 타이어 교체/장착, 인터넷 구입 자전거 조립/점검, 에어건(Air gun) 청소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