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한마당에서 우수사례로 우수발굴상(공동2위)을 수상한 신흥3동 행정복지센터. 비결은 이웃을 알기 위한 동네 지도 ‘알지?’였다. 동네 곳곳의 병원, 슈퍼, 음식점, 세탁소 등 각종 업체와 주택의 위치 등을 “알지?”에 꼼꼼히 표기해 한눈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게 한 것이다. 올해는 또 어떤 사업이 펼쳐질지 기대되는 신흥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지난해에 ‘알지 사업’을 펼치며 독거노인에게 야쿠르트를 배달하다가 ‘고독사’를 막은 사례도 있습니다. 야쿠르트가 쌓여 있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신고가 들어왔어요. 생명이 위독한 상태의 어르신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하루만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서명환 동장의 설명이다. 고독사 방지의 계기가 된 ‘알지?’는 이웃을 관심 있게 살핀 민관협력의 모범사례다. 동별 특성과 정보를 파악하고 조직과 정보망을 통한 사각지대 발굴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 신흥3동은 복지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웃과 함께 행복찾기 동행’사업으로 따뜻한 동네 만들기에 나선다. 저소득 독거가구와 영유아를 양육하는 일반가구가 결연을 통해 힐링북(book)활동으로 계절별 활동을 전개해나가는 것. 봄에는 가족 결연식, 여름에는 음악회, 가을에는 외갓집체험, 겨울에는 어르신과 함께 김장을 담그며 노하우를 배우는 김장나누기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웃 모두가 가족이 돼 서로의 안부와 안녕을 확인하는 돈독한 복지공동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화 사업인 ‘행복드림 서비스 사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된다. 관내 식당과 대중목욕탕을 통해 점심식사 제공과 목욕봉사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며 올해는 수혜대상 확대를 위해 함께 참여할 ‘행복드림 후원업체’ 및 ‘행복드림 자원봉사자’를 적극적으로 모집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찾아가는 이동 상담소’를 운영한다. 보건소와 신흥역사, 경로당 순회 상담 및 거리캠페인으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서며 복지상담 및 수급신청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 현장에서 복지서비스에 대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혜숙 맞춤형복지팀장은 “고독사 예방 및 복지사각지대 Zero의 실현은 민관이 함께 손잡고 움직일 때 이뤄질 수 있고, 신흥3동이 다른 동의 모범이 되는 사업들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도 이웃들의 도움과 협의체, 각 단체원들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맞춤형복지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행정복지센터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흥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강해옥 위원장도 “협의체 회원들이 정말 활동적이고 의욕적입니다. 식사와 목욕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어려운 이웃을 보면 직접 생필품을 사다가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도 해요. 협의체의 힘이며, 민관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복지를 활성화하는 직원 분들의 노고도 정말 큽니다” 하고 공을 돌린다. ‘복지사각지대 Zero!’ 를 목표로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 최선의 에너지를 쏟는 신흥3동 행정복지센터. 여기에 주민들의 능동적이고 헌신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웃알기 지도를 만들고, 서로서로 보살피는 문화 위에 도시 마을 공동체의 모범 사례가 쌓이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신흥3동이다. 신흥3동 행정복지센터 031-729-5976~8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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