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얼마예요? 와~싸네요.” “마음에 드시면 한번 메어 보세요.” “저쪽 큰 가방도 보여 주세요.” 개성공단 기업 우수상품 특별판매전이 열린 첫날, 성남시청 로비가 북적북적하다. 일찌감치 많은 시민들이 몰렸고, 성남시청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에 여념이 없다.
아기의류나 시계, 가방 등 진열된 다양한 제품에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운동을 가는 길에 들렀다는 기복희(단대동) 씨는 무엇을 사셨냐는 기자의 물음에, “참기름이랑 들깻가루를 샀어요. 기름이 눈에 보기에도 좋은 것 같고, 싸서 더 좋네요”라고 말하며 계산대로 향했다.
아내의 등산화를 사기 위해 왔다는 정운선(여수동) 씨도 “신발이 품질도 괜찮고, 특히 가격이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아내와 함께 들고 있는 등산화를 꼼꼼히 살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특별판매전은 어려움에 처한 개성공단 기업의 경영안정화를 돕기 위해 기획되었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두 해 모두 특별전에서 아기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베스트프렌드의 김아형 씨는, 옷의 품질을 물어보는 구매자에게 “오가닉 원단으로 만들어서 걱정하지 않고 입히셔도 된다”고 답했다.
28일까지 열리는 개성공단 기업 특별판매전에서는 성남시 관내 기업인 등산화 전문업체 알디엔웨이를 비롯해 모두 10개 기업의 다양한 상품들을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현금과 카드로 구매할 수 있고, 판매전이 끝나도 중소기업유통센터(02-6678-9731)를 통해 상품의 교환이나 반품이 가능하다고 하니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시간을 내서 둘러보기를 권한다. - 특별판매전 참여 기업과 제품 (3월 26~28일/ 09:00~18:00까지) - <에스제이테크> - 크로스백, 서류가방, 카드지갑 등 가방과 지갑류 <로만손> - 손목시계 <성화물산> - 골프, 등산 양말과 기능성 이너웨어류 <서도산업> - 양산, 손수건, 스카프 등 패션소품 <나인> - 여성, 남성 속옷 등 내의류 <베스트프렌드> - 오가닉 내복, 수면조끼 등 아기의류 <디엠에프> - 청바지, 면바지 <알디엔웨이> - 등산화, 운동화 <한식품> - 볶음참깨, 참기름, 들깻가루, 고춧가루 등 식자재 <석촌도자기> - 면기, 대접, 공기 등 도자기 식기류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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