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성남시의료원(예정) 삼거리 피아노계단 아래 분수광장에서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한 바자회가 있었다. 분당 이매역 6번 출구에 위치한 더드림스토어가 기부받은 물품을 본시가지 시민들이 착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한 바자회다.
성남시장애인복합사업장인 더드림스토어는 개인이나 기업에서 기증 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장애인의 임금으로 지급하는 장애인재활시설이다. 개인은 필요 없는 물품을 버리지 않고 기증해서 환경을 살릴 수 있고 기업은 재고 상품 등을 기부하고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업 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바자회에서는 의류부터 신발, 잡화, 생활용품, 떡, 과자까지 다양한 물품을 판매했다. 가격은 고급 레깅스가 1천 원, 슬리퍼 2천 원, 신발 3천 원 등으로 저렴하고 최고 가격은 정장으로 2만 원이다. 태평동에서 오신 김영자(75) 어르신은 “새 물건이 싸고 좋다. 사고 싶은 것이었는데 마침 잘 샀다”며 만족해 하셨다.
“백프로 현미로 만들어서 몸에도 좋고 맛도 좋다”며 지나가는 손님에게 적극적으로 떡을 맛보기를 권하고, “이런 좋은 물건이 천 원인데 하나만 사면 손해”라고 구매 노하우를 전수하며 흥정을 하기도 한다. 내 일처럼 즐겁게 일하는 이들은 더드림스토어의 장애근로인 어머니 자원봉사자다. 장애근로인 어머니 박옥순(60) 씨는 “바자회에서 손님들이 물건이 저렴하고 좋다며 너무 좋아하셔서 마음이 뿌듯하다. 좋은 옷이 저렴하기까지 하니까 어린 아이가 있으면 나도 사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물품을 기부 받아서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가 계속 만들어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더드림 바자회의 올해 일정은 4~6월은 넷째 주 토요일에, 9~11월은 첫째 주 토요일에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알뜰 쇼핑족들은 바자회 일정을 기억해 두길 권한다. 바자회가 아니더라도 이매역 6번 출구로 가면 착한 가게 더드림스토어(일요일 휴무)를 만날 수 있다.
더드림스토어 031-777-9042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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