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은 안녕하지 못하다. 세계에 퍼져있는 펭귄 18종 중 반 이상이 멸종위기다. 기후변화와 원양어선의 남획으로 먹이인 크릴새우가 빠르게 감소하고, 펭귄들의 번식장소이자 휴식처인 얼음의 면적도 줄고 있다. 기름 유출과 남극에 버려지는 쓰레기들도 펭귄의 생존을 위협한다.
4월 25일은 ‘세계 펭귄의 날’이다. 세계 펭귄의 날은 과학자들의 관찰 결과 매년 비슷한 시기에 (4월 25일) 남극의 펭귄들이 북쪽을 향해 이동을 시작한다는 것에 맞춰 펭귄과 펭귄 서식지를 잘 보호·보전하자는 뜻에서 만들었다.
판교환경생태학습원에서는 4월 10일부터 제4회 세계 펭귄의 날 기념 전시 ‘안녕? 펭귄!’이 열리고 있다. ‘안녕? 펭귄!’은 그린디자이너 이지영 작가의 작품으로, 그림책 《안녕? 펭귄!》, 펭귄가면, 펭귄 도미노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펭귄 타워 등 16점을 전시한다. 이 작가는 2008년부터 펭귄을 소재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품 관람뿐만 아니라 전시 연계 워크숍도 열린다.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과 작품을 직접 설명하고, 함께 펭귄 가면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4월 14일에 열린 전시 오픈 행사에서 이지영 작가는 “10년 동안 환경에 대해 고민하며 작품을 만들었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어린이들에게 기후변화와 그 문제에 대해서 설명하면 따분하다. 친숙한 소재인 펭귄으로 풀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작품 설명을 시작했다.
판교환경생태학습원 하동근 원장은 축사에서 “펭귄이 안녕하지 못한것은 사람들 때문이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도 많고,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이들도 많다. 강의보다는 예술로 알리고 체험하면 공감하고 마음이 움직여 실천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분들이 이번 전시가 주는 메시지에 공감해서 펭귄을 지키는 일에 대표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녕? 펭귄!’은 5월 27일(일)까지 전시하며, 전시 연계 워크숍은 4월21일, 28일(토), 5월5일, 12일, 19일(토) 오후 1시와 3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당일 현장 선착순 접수며, 대상은 6세~9세이다. 자세한 내용은 판교환경생태학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판교환경생태학습원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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