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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원과 함께하는 향토유적지 순례 - 강원 원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4/20 [16: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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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9일 목요일 오전 8시. 40여 명의 성남시민이 8호선 수진역에 모였다. 성남문화원에서 기획한 향토유적지 순례를 떠나기 위해서다. 40년간 지역문화의 구심점이 된 성남문화원의 2018년 첫 번째 향토유적지 순례다.
 
▲ 성남문화원 향토유적지 순례 버스     © 비전성남
 
준비된 버스에 올라타니, 이른 아침부터 바삐 나왔을 순례자들을 위해 두유와 물, 그리고 순례 일정과 방문할 유적지들에 대한 설명이 들은 안내지가 준비돼 있다.
 
이번 순례에 함께 한 성남문화원 김대진 원장은 “성남문화원에서는 매년 향토유적지 순례를 하는데 문화탐방을 통해 성남문화 발전을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현재의 성남시민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이기에 성남 문화유적에 익숙하지 않다”며 “100만 시민이 살고 있는 성남시 곳곳에 역사적 장소와 인물들이 있는데 성남문화원이 이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답사는 그 대상을 성남 문화유적지에서 국내 향토유적지로 확대해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고장 문화현장과 비교함으로써 성남시민의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준비됐다.
 
▲ 성남문화원 향토유적지 순례 안내지     © 비전성남
 
답사장소는 강원도 원주시. 국내 최장 산악보도교인 ‘소금산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원주시 대표 문화 중심기관인 ‘원주역사박물관‘, 그리고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치악산 구룡사’를 방문했다.
 
▲ 소금산 출렁다리     © 비전성남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소금산 출렁다리는 간현관광지에 있다. 소금산을 배경으로 섬강과 삼산천이 어우러진 곳에 위치한다.
 
▲ 출렁다리 가는 길, 섬강의 모습     © 비전성남
▲ 출렁다리 가는 길, 삼산천 모습     © 비전성남
 
섬강.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토정비결>의 토정 이지함이 경치에 반해 머물며 유유자적했다는 곳이다.
 
▲ 출렁다리 가는 길     © 비전성남
▲  멀리서 본 출렁다리  © 비전성남
 
소금산 출렁다리는 아파트 40층 높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국내 최장‧최고(길이 200m, 높이 100m) 산악보도교다.
 
▲성남문화원 깃발을 따라 출렁다리 건너기     © 비전성남
▲ 아찔한 출렁다리 바닥    © 비전성남
▲ 출렁다리를 건너는 관광객들     © 비전성남
 
출렁거리는 다리에 마음 약한 분들은 난간을 잡고도 힘들어 하는데 구멍 뚫린 바닥에 발걸음이 더뎌진다.
 
▲ 원주역사박물관 전경     © 비전성남
▲원주역사박물관     © 비전성남
 
▲ 원주역사박물관 안내도     © 비전성남
 
원주역사박물관
 
점심 식사 후, 원주의 역사와 전통문화유산을 수집, 보존, 연구, 전시하고 있는 원주역사박물관을 찾았다.
 
▲ 중앙전시실, 최규하 전 대통령이 타던 자동차     © 비전성남
 

▲ 원주역사박물관 밖, 최규하 전 대통령 생가     © 비전성남
 
최초 최규하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원주의 정체성을 알리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박물관 입구, 국보 지광국사현묘탑비 문양 목판뜨기     © 비전성남
 
▲ 국보 지광국사 현묘탑비 문양     © 비전성남
▲ 원주역사박물관 자율서가대     © 비전성남
 
크지 않은 규모지만 원주의 문화를 알리려는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눈에 띈다. 박물관 입구의 원주에 현존하는 유일한 국보 지광국사 현묘탑비의 문양 목판뜨기, 출입구에 설치된 자율서가대 등.
 
▲ 전시실 입구, 원주를 상징하는 새 꿩에 대해 설명하는 원주박물관해설사    © 비전성남
 
▲ 원주박물관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성남시민들     © 비전성남
 
원주박물관을 나와 다시 버스로 이동해 치악산 구룡사에 도착했다.
 
▲ 입구에서 본 치악산 구룡사     © 비전성남
▲ 치악산 구룡사 입구 200년 된 은행나무     © 비전성남
 
치악산 구룡사
 
버스에서 내리니 연등으로 곳곳이 장식된 구룡사가 보였다. 산세가 험해 이름도 ‘치악산’(雉岳山)이라는데 산들이 보듬고 있는 형세여서인지 구룡사는 평온한 느낌이다.
 
▲ 구룡사 입구에서 설명을 듣는 성남시민들     © 비전성남
▲ 구룡사 유래 설명문    © 비전성남
▲ 구룡사 입구 거북이 동상    © 비전성남
  
절 이름의 유래가 흥미롭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영지를 발견하고 절을 지으려 했으나 그곳엔 이미 주인이 있었으니 바로 아홉 마리 용. 의상대사와 내기를 건 용들은 결국 의상대사의 기개와 신통력에 놀라 여덟 마리는 도망치고 눈이 안 보이는 한 마리는 구룡폭포 웅덩이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용이 살던 연못을 메우고 창건된 사찰이 구룡사(九龍寺)인데 후에 거북바위의 정기를 살리기 위해 ‘거북 구’자를 사용해 구룡사(龜龍寺)로 바뀌었다고.
 
▲ 구룡사 입구 복전함     © 비전성남
 
▲ 구룡사 입구 사천왕    © 비전성남
▲ 구룡사 대웅전    © 비전성남
 
▲ 구룡사 대웅전 들여다보기     © 비전성남
 
▲ 대웅전 유리문에 비친 사찰 경내     © 비전성남
 
▲ 2018 향토유적지순례 단체사진     © 비전성남
  
치악산 구룡사를 다 돌아보고 다시 버스에 올라 원주에서 성남으로 돌아오는 데 한 시간 반.
이번 순례에는 성남문화원 향토문화 전문가들과 각 유적지 해설자들이 함께해 유적지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성남문화의집 윤종준 관장의 원주 유적지 설명과 한동열 성남문화원 이사가 준비한 치악산 구룡사의 주련(柱聯: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서 붙이는 글씨) 해설은 성남시민들을 준비된 순례자로 만들어 이번 답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성남문화원 문화팀의 윤규상 과장에게 물으니 올해 향토유적지 순례는 모두 5회(4‧5‧6/ 9‧10월)라고 한다. 앞으로 4회가 더 남았다.
 
신록의 계절부터 단풍의 계절까지 다양한 모습의 국내 향토유적지를 경험할 좋은 기회다. 성남문화원 전문가들과 함께 떠나는 향토유적지순례. 5월의 순례지는 어디가 될까?
 
성남문화원 031-756-1082
주소 : 성남시 수정구 산성대로215번길 7 (신흥동)
홈페이지 : www.seongnamculture.or.kr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