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성남문화재단은 율동공원 안 책테마파크 일대에서 책테마파크 축제를 2006년부터 13년째 열고 있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은 유네스코가 세계인의 독서 증진과 저작권 보호 촉진을 목적으로 1995년 4월 23일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올해는 4월 21일 토요일, ‘날아라~ 책!’이란 주제로 축제가 열렸다.
▲ '동시로 맑은 하늘을 걷다'를 주제로 한 동시원화전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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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점심을 먹고 12시 반쯤 도착하니 체험부스에서는 체험을 하거나 준비, 정돈을 하고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축제라 여유롭게 책테마파크 북카페 전시실을 먼저 찾아갔다.
▲ '닭들에게 미안해' 시 김은영, 그림 조성덕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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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슴뿔' 시 강소천, 그림 김정선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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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맑은 하늘을 걷다>를 주제로 그림책 전문 화가들의 동시원화전이 4월 29일까지 선보인다고 한다.
전시와 연계된 체험부스 ‘책 세상 그리기’. 작은 나무조각판에 선착순 200명 어린이들이 그림을 직접 그려 넣어 나중에 벽화로 제작해 북카페에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 즉석 게스트와 인터뷰하는 찾아가는 라디오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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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책으로 만나는 신나는 세상’이란 주제로 ‘성남시민 라디오제작단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라디오’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생방송이다 보니 갑작스럽게 즉석 게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선물도 나눠 주면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1시간을 알차게 꾸려나갔다. 이런 것이 생방송의 묘미인가 보다.
오후 3시, 세계책의날을 기념해 아이스크림 홈런에서 준비한 역사 골든벨 시간이 진행됐다. 네이버카페와 현장에서 접수한 아이와 부모들은 흥겨운 분위기에서 O, X 퀴즈로 골든벨을 시작했다. O, X 퀴즈 마지막까지 남은 학생들은 2단계 주관식 문제를 시작하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 어린이 패자부활전, 가위, 바위, 보 게임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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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 패자부활전, 풍선 멀리 날리기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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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두 번의 패자부활전이 있었는데 한 번은 아이들의 가위바위보 게임, 한 번은 아이들을 대신해서 부모들이 풍선 불어 멀리 날리기 게임으로 승부를 가렸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 골든벨을 울린 마지막 정답자, 이승헌 학생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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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문제. 마지막까지 남은 4학년 남학생은 답을 쉽게 적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엄마, 아빠의 한 글자씩 답(4글자 도원결의) 힌트를 듣고 골든벨을 울렸다.
▲ 골든벨을 울린 이승헌 학생의 가족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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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벨을 울린 성남 정자초등학교 4학년 이승헌 학생은 “2주 전 공원에 놀러왔다가 ‘날아라~책!’ 홍보 플래카드를 보고 도전을 결심했다”며 “마지막 문제에서 뒤의 두 글자만 알고 있어서 고민했는데 부모님이 알려 주셔서 답을 적을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후 4시에는 인형극단 씨앗의 마술공연과 ‘아기공룡 뚜비’ 인형극이 무대에 올랐다. 마술을 보고 흩어져 있던 어린 아이들의 부모들이 모여들었다.
▲ 인형극 중 아기공룡 뚜비와 사냥꾼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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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첫인사부터 끝마무리까지 아이들을 참여시키면서 이야기를 꾸려나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중앙무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웠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 버렸다. 세계책의날 중앙무대 주변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꽃을 영구보존하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은 하바플라리움, 책테마파크 캘리그라피 회원들이 봉사하는 부채와 배지에 좋은 말 써주기, 직접 전통 연을 만들어 긴 대나무 막대기에 연결해 들고 달리기 좋은 전통 연 만들기가 인기를 끌었다.
1년에 딱 한 번 30~70% 할인해 준다는 도서할인전, 이 밖에도 10개 이상 다양한 부스가 있어 체험만으로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
▲ 멋진 자연과 함께하는 세계책의날 축제장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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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테마파크 안 예쁜 그림판으로 포토존도 설치돼 있어 그곳에서 찍는 것도 좋고, 푸르른 자연과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았다.
그날 미세먼지는 '나쁨'이었지만 날씨가 맑고 포근했으며 구름도 거의 없어서 반려견과 함께 또는 연인끼리, 가족끼리 율동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온 시민이 많았다.
가족끼리 놀러온 이유림 학생의 “다음번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세계책의날 축제를 체험하고 싶다”는 말처럼 앞으로 다가올 한글날 축제와 내년 세계책의날 축제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
취재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