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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물결이 바람에 흔들흔들… 장관 이룬 탄천 습지생태원 유채꽃밭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5/03 [19:3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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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동 탄천 유채꽃밭     © 비전성남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일원 탄천 태평 습지생태원에 4천 제곱미터 규모의 유채꽃밭에 노란 유채꽃이 활짝 펴 탄천을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멈춰 서게 하고 있다. 성남시가 3월 초 뿌린 70kg의 씨앗이 4월 말부터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린 것이다. 봄이 되면 밭에서 기르는 작물 중 유채는 꽃을 가장 먼저 피운다.
 
‘겨울초’라고도 불리는 유채
  
▲  겨울초, 지름나물, 평지나물로도 불리는 유채   © 비전성남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채씨앗에는 월동춘채라는 이름이 붙어있기도 하다. 유채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추위에 견디는 능력이 강해 겨울에도 얼지 않아 나물해 먹는다고 제주도에서는 유채를 ‘겨울초’라고도 하고, ‘지름나물’ 또는 ‘평지나물’이라고도 한다.
 
봄이 되면 잎을 따서 나물로 무쳐먹거나 김치를 담가먹고 유채의 열매는 기름을 짜서 식용, 공업용, 의학용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 이년생 초본으로 16세기경부터 기름을 목적으로 재배했다고 한다.
 

유채(油菜)는 기름을 얻는 채소란 뜻이고 유채씨에는 38~45%의 기름이 함유돼 있다. 유채씨 기름을 채종유라 한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명나라로부터 전래돼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의 바이오에너지원, 유채씨
 
▲ 바이오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유채     © 비전성남

독일에서는 유채씨가 바이오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채는 다른 유지식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많고 추출할 수 있는 기름의 양도 많다. 또한 유채는 타 식물에 비해 많은 바이오디젤 추출이 가능하며 기름을 짜고 남은 유채씨는 가축의 사료로 유채줄기는 퇴비로 재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300톤의 유채씨에서 100톤의 바이오디젤을 얻고 있다고 한다.  
 
유채는 식용과 관상용으로서 유용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굴러가게 하는 바이오에너지원으로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됐다. 바이오에너지원으로서 유채씨는 유채밭을 유전(油田)으로 만드는 보물이기도 한 것이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아낌없이 주는 식물이 유채다.
 
유채꽃이 핀 태평 습지생태원
  
▲ 유채꽃이 핀 탄천 태평습지생태원     © 비전성남
▲ 탄천 습지생태원 포토존     © 비전성남

성남시는 시민들에게 멋진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유채꽃이 노란 물결을 이룬 탄천 태평습지생태원 3개 지점에 포토존을 만들었다.
 
이곳 유채꽃은 5월 5일을 전후로 모두 꽃을 피워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채꽃이 끝나는 지점엔 보리도 심어져 있어 유채꽃과 함께 청보리도 감상할 수 있다.
 
습지생태원에는 19개 생태연못이 있어 창포, 애기부들, 줄, 어리연꽃, 황금조팝 등을 관찰할 수도 있다. 유채는 오전 9시경 가장 많이 개화한다고 한다.
 
버릴 것 하나 없는 소중한 식물인 유채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인사 건네며 유채꽃밭에서 소중한 봄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취재 김기숙 기자 www.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