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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대학교식물원... 꽃과 바람의 쉼터, 계절이 머무르는 그곳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5/04 [10:3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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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구 상적동에 위치한 신구대식물원 입구     © 비전성남
 
5월 4일 신구대학교식물원을 찾았다. 식물원에 들어서면 바람에 흔들리는 여러 가지 색의 튤립들이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 4월 30일에 약 보름동안의 튤립 축제가 끝났지만 아직도 튤립은 화사해 보였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튤립에 생기를 더해 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 형형색색 튤립     © 비전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은 지금 축제 중이다. ‘라일락! 꽃길 따라’ 떠나는 라일락 축제가 4월 28일부터 5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아직 작고 가는 나무들이지만 다양한 품종의 라일락을 만나볼 수 있다.
 
라일락은 전 세계적으로 25~30종이 분포하며 대부분 중국과 한국에서 자생한다. 우리나라에는 버들개회나무, 꽃개회나무, 개회나무, 털개회나무, 수수꽃다리 등 5종이 자생한다.
 
▲ 디베르시폴리아 라일락 ‘이네즈’     © 비전성남
 
병아리꽃나무, 미나리아재비 등 자생종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전통 정원 옆에는 작약원이 있다. 작약원에서는 70여 종의 작약을 볼 수 있다. 일반 정원과 달리 식물원에서는 라일락, 작약 등의 여러 가지 품종을 살펴볼 수 있다.
 
▲ 병아리꽃나무     © 비전성남
 
조금 더 걷다 보니 커다란 두꺼비 4마리가 눈길을 끈다. 등이 오톨도톨한 두꺼비의 특징을 잘 살린 조각품이다. 이 두꺼비들은 물을 뿜는 분수이기도 하다. 사라져 가는 두꺼비를 지키기 위한 신구대학교식물원의 염원을 담은 분수 광장은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 두꺼비분수     © 비전성남
 
에코센터 가는 길에 놓인 다리. 다리 위에서 개울을 내려다보자, 언뜻 보면 정리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나고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은 금낭화에 예쁜 주머니 꽃이 조롱조롱 피어 있다. 금낭화가 지고 나면 계절에 따라 노랑꽃창포 해국이 피어난다.
 
▲ 에코센터 가는 길 다리 위에서 본 개울     © 비전성남
▲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나고 자라는 다리 밑 풍경을 신구대식물원 박종수 과장이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 비전성남
▲ 신구대식물원 에코센터     ©비전성남

식물원을 걷다 보면 향기에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물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나뭇잎들이 바람에 속삭이는 소리도 마음에 퍼진다. 곳곳의 꽃과 나무가 눈길을 끌고 계절 따라 식물원의 모습이 달라진다. 여유 있게 식물원 내 곳곳을 돌아보고 식물원 안쪽 억새원과 라일락원까지 올라갔다 오며 식물원을 오롯이 즐기는 하루는 보내는 것도 좋겠다.
 
▲ 신구대식물원 모습     © 비전성남
 
신구대식물원 박종수 과장은 “식물원을 돌아보다가 벤치가 보이면 앉아서 주변을 돌아보세요. 걸을 때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식물원 관람 팁을 들려줬다.
 
 
현재 식물원에서는 안진의 작가의 ‘꽃의 시간’ 그림전(4.19~5.30)과 송기엽 작가의 사진(4.5~12.31)도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하다.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1~6시에는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