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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령, 강형욱 훈련사의 '반려견과 더불어 사는 법'

성남행복아카데미 제8강..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강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5/11 [15:0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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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욱 훈련사가 반려견과 더불어 사는 법이란 주제로 강의를 시작하고 있다.     © 비전성남

   

멍멍, 왈왈, 깽깽.. 5월 10일, 오후 7시 30분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 나타난 일명 '개통령',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를 만난 강아지들의 반응이 뜨겁다. 마치 “와~ 우리의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다!”를 표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 우리 다 같이 하품 한 번 해볼까요?”, ‘하~아’

사람들이 하는 하품은 불안해하는 강아지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한 커밍시그널이다. 신기하게도 관중들의 하품 한두 번에 소란스러웠던 관중석 강아지들이 이내 잠잠해진다. 반려견의 상태, 심리와 욕구를 파악하고 이해할 줄 알아서, 그래서 그를 ‘개통령’이라 부르는 것 같다.

    
▲ 반려견과 함께 특강을 경청하는 견주들     © 비전성남

    

‘성남아카데미 제8강’은 성남시청 온누리실을 벗어나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를 초청해 ‘반려견과 더불어 사는 법’이란 주제로 열렸다. ‘반려견 동반가능’이란 이례적인 강연에 많은 반려인들이 강아지들과 산책 겸 나들이 삼아 중앙공원의 드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폈다.  

     

강 훈련사의 특강은 ‘내 기억으로부터 시작되는 반려견’이란 이야기로 시작됐다. 강아지 번식업에 종사하던 아버지가 부끄러웠던 어린 날의 강 훈련사, 유기견보호센터에 자원봉사를 다녀오는 길에 ‘나 좀 데려 가라’는 듯 발끝을 한없이 따라오던 흰 강아지 한 마리에 대한 기억에서부터 반려견 훈련사가 되기까지.

    
▲ 진지하고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열강 중인 강형욱 훈련사     © 비전성남

    

강 훈련사는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누가 개를 버린 걸까요?’, ‘버린 사람은 없는데 버려진 개는 많다’, ‘개가 싫어하는 다섯 가지 행동’, ‘개와 친해지는 다섯 가지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정보를 이번 강의를 통해 전달했다.

    

성남아카데미 제8강, ‘반려견과 더불어 사는 법’을 통해 강 훈련사에게 배운 반려견에 대한 정보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버린 사람은 없는데 버려진 강아지는 많다’는 ‘강아지 공장→경매장→애견숍→어떤 집으로→버림이나 방치→ 죽음’이란 과정은 강아지를 너무 쉽게 입양하고 애견숍에서 물건 고르듯 한 마리를 골라잡아 취미로 기르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애견숍에서 구입 또는 “너 강아지 한 번 키워볼래?”란 권유에 의한 강아지와의 반려(伴侶)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 훈련사는 당부했다.

 
▲ 강의는 뒷전, 모처럼 신난 강아지들의 행복한 한때     © 비전성남

    

이 밖에도 ‘개와 친해지는 다섯 가지 방법’은

1. 앉아서 인사하기

2. 말하지 않기

3. 평소 반려견이 무서워하는 곳에 앉아있기

4. 손등 내밀기

5. 커밍시그널(하품, 손바닥, 손냄새) 익히기 등이며,

 

‘개가 싫어하는 다섯 가지 행동’은

1. 갑자기 만지는 것

2. 때리고 소리치며 위협하는 것

3. 줄에 묶여 사는 것

4. 혼자 오랫동안 있는 것

5. 산책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가 싫어하는 다섯가지 행동'에 대해 설명하는 강형욱 훈련사     © 비전성남

  

특강의 마무리는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유기견 입양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25세 청년, 산책 후 발 닦기를 싫어한다는 강아지의 견주, 반려동물 훈련사를 꿈꾸는 대학생 등 관중석의 질문에 강 훈련사는 진지하고 재치 있는 설명과 함께 특강을 마무리했다.      

    
▲ 주인과 함께 강의를 듣고 있는 듯한 반려견     © 비전성남

    

성남행복아카데미는 반려동물 인구 증가로, 동물들이 주인공인 TV프로그램은 물론 애완동물이 시청하는 전용 채널까지 등장할 정도로 동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이번 강연을 마련했다.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