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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숲에서 놀면서 치유하자

2018 아토피 가족 숲 치유 프로그램 운영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5/20 [11:1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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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전 주의 사항을 듣는 참가자들     ©비전성남
 
맑게 갠 하늘이 파랗게 드러난 5월 19일 오전. 부모 손을 잡은 어린아이들이 상탑초등학교 앞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어린이 아토피피부염의 예방 관리를 위한 ‘아토피 가족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들이다. 네 모둠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인솔자로부터 주의해야 할 사항을 듣고, 근처 맹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세번째 숲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맹산     © 비전성남
 
▲ 산책로 초입에서 자나방애벌레를 보자 신기해하는 아이들     © 비전성남
 
▲ 자나방애벌레를 거침없이 만져본다     © 비전성남
 
맹사성이 관직에서 물러나며 임금에게 하사받은 사패지로, 후에 신창맹씨의 산소가 조성되면서 맹산이라고 불리게 됐다는 인솔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요란해진다. 눈앞에 나타난 자나방 애벌레 한마리가 아이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조심스럽게 애벌레를 만져 보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산책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호기심이 쑥 올라온다.
 
▲ 밀림에 온 것 같지 않나요? 인솔자의 말에 시선이 향한다.     © 비전성남
 
▲ 선생님이랑 친해졌어요. 젖은 길도 손잡고 찰방찰방 걸어요.     ©비전성남
 
▲ 나뭇가지로 널다리를 만들어 물웅덩이를 건너요.     © 비전성남
 
▲ 비 개인 오월의 숲을 산책하는 참가자들     © 비전성남
 
▲ 젖어서 보들보들해진 이끼를 만져 보는 아이들     © 비전성남
 
▲ 벌레다! 호기심 가득     © 비전성남
 
▲ 이런 냄새가 나는구나. 풀을 뜯어 냄새도 맡아 본다.     © 비전성남
 
비가 온 뒤라 산길이 미끄러워 인솔자의 뒤를 따라 조심조심 걷는다. 젖은 낙엽을 밟고 걸으니 미끄럽지도 않고 감촉도 푹신푹신하다. 젖어서 보들보들한 이끼도 만져 보고, 여러 모양의 벌레들도 관찰해 보고, 풀을 조금 뜯어서 냄새도 맡아 본다.
 
▲ 숲에서 코로 숨쉬기 체조. 상쾌함이 가득 찬다.     © 비전성남
 
▲ 장애물은 요렇게 요렇게 지나가 보자.     © 비전성남
 
▲ 호우로 쓰러진 벚나무도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터다.     © 비전성남

코를 통해 큰숨을 들이쉬고 내쉬어 보기도 한다. 깨끗한 공기가 몸 안으로 한가득 들어온다. 이번 집중호우에 쓰러진 벚나무 한그루도, 물이 고인 작은 웅덩이도 숲에서는 온 가족의 즐거운 놀이터가 된다. 
 
▲ 아이가 좋아해 다섯 번째 참가한다는 정이도 어린이 가족     ©비전성남
 
숲 치유 프로그램에 다섯 번째 참가한다는 정이도(6세·구미동) 어린이 가족은 “아이들이 아토피는 없지만 하도 가자고 졸라 매번 온다”며 웃었다.
 
▲ 아토피에 좋은 것 같아 매년 참가한다는 신윤재 어린이 가족   © 비전성남
 
역시 작년부터 계속 오고 있다는 신윤재(6세·창곡동) 어린이의 보호자도 “여기에 오면 아이가 혼자 버섯을 발견하기도 하고 재미있어한다”면서 “아토피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소리통을 흔들어 보자.     © 비전성남
 
▲ 나무피리 포로롱 재미있어요.     © 비전성남
 
▲ 소리통이랑 나무피리로 연주한 즉석 가족 음악회     © 비전성남
 
그늘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아이들은 강사가 나눠준 통에, 작은 돌멩이나 나뭇가지 등을 담아 소리통을 만든다. 하나씩 받은 나무피리도 불어 본다. 즉석에서 작은 가족 음악회가 열리는 오월의 숲이 마냥 싱그럽다.
 
▲ 숲을 천천히 즐기고 느껴 보라는 정영미 강사(오른쪽)     © 비전성남
 
“그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느껴 보세요. 눈을 감고 소리도 들어보면서 자연을 천천히 즐겨 보세요. 숲은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 줄 겁니다”라고 정영미 강사는 말한다.
 
▲ 아토피 가족 숲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 웃으며 찰칵  © 비전성남
 
아토피피부염은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질병이 아닌데다가, 현재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치료뿐 아니라 예방도 그만큼 중요하다. 성남은 숲이 많아 아토피 치유와 예방에 유리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 두시간 반이 금방 지나가버린 맹산 숲치유 프로그램 하산 길  © 비전성남
 
일 년에 12차례 무료로 운영되는 ‘아토피 가족 숲 치유 프로그램’은 율동공원, 불곡산, 남한산성 등에서 숲 산책이나 물, 흙, 나무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꽃 인절미 만들기 같은 재미있는 체험활동이나 밧줄놀이 같은 자연놀이도 할 수 있다. 
 
▲ 이건 뭐예요? 아이들은 숲에서 만난 모든 것이 신기하다. © 비전성남
 
2015년 시작해 매해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는 숲 치유 프로그램은, 올해는 10월 20일까지 모두 9차례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참가를 원한다면 환경지도자협의회 홈페이지(www.ggumtree.org)에서 선착순 접수하거나 문자(010-9017-1760, 신청자, 참가자수, 참가희망일 등 기재)로 신청하면 된다.
  
2018년 아토피 숲치유 프로그램 세부일정

운영일

장 소

주제

5.19

맹산(맹산자연학습관찰원 앞)

아토피와 숲산책1

6.2

불곡산(하나선교회 옆 소공원)

아토피와 밧줄놀이

6.16

율동공원(번지점프대 앞)

아토피와 숲치유

7.7

청계산 옛골(어린이천문대앞)

아토피와 물1

7.21

사기막골근린공원(정자 앞)

아토피와 흙

8.18

사기막골근린공원(정자 앞)

아토피와 물2

9.1

중앙공원(잔디광장)

아토피와 도시숲 놀이

9.15

산성공원(다목적운동장)

아토피와 나무

10.6

율동공원(대도사야영주차장 위)

아토피와 생활

10.20

남한산성(남한산초등학교)

아토피와 숲산책2


성남시 환경정책과 031-729-3173
환경지도자협의회 031-731-3922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