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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성남] 바람과 나무의 속삭임 따라 걷다

2구간 검단산길 : 남한산성 남문~갈마치 고개(7.4km)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5/21 [12:0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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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성안은 평평하나 바깥은 높고 험해서 점령할 수도, 점령당할 수도 없는 천혜의 요새다. 병자년 그해 겨울을 짐작하며 성곽길을 걷는다. 햇살은 부드럽고 푸른 나무와 바람이 새살대는 모양새가 곱다. 구간마다 숨어 있는 역사가 누비길로 이끈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광주 목현동 전경     © 비전성남
 
▲ 2구간 검단산길 시작지점     ©비전성남
 
▲ 2구간 검단산길 스탬프     ©비전성남
 
▲ 남한산성 제1남옹성     © 비전성남
 
▲ 연리지와 사랑의 자물쇠     © 비전성남
 
▲ 이배재고개 등산육교     © 비전성남
 
▲ 갈마치고개 생태이동통로     © 비전성남
 
▲ 망덕산 정상석     © 비전성남
 


성남 누비길 1구간 마지막 지점이자 2구간 시작 지점, 남한산성 남문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때 인조 임금이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던 내용을 담은 영화 ‘남한산성’ 의 실제 장소다. 등산로 옆은 깎아지른 비탈이라 청나라 군사들이 힘들게 올라와도 쉽게 물리칠 수 있는 요새가 남한산성인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남한산성 제1 남옹성
성문 밖으로 또 한 겹의 성벽을 둘러쌓아 이중으로 쌓은 성벽이다. 성벽이 밖으로 돌출돼 있어 적을 삼면에서 공격할 수 있다. 남옹성은 병자호란 직후 처음 쌓을 때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검단산 정상
검단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지뢰 조심’이라는 푯말 때문에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중간에 만나는 ‘한양 삼십 리 누리길’을 지나쳐서 직진으로 올라가야 검단산 정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정상에서 수어장대와 남한산성 남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이 사용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 오른편은 군부대가 위치해 있고 왼편 헬기장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망덕산 정상~형제봉
망덕산을 중심으로 한쪽은 광주 목현동 지역, 한쪽은 성남 상대원 지역을 두루두루 살필 수 있다. 검단산,망덕산, 형제봉까지는 경사가 완만해 걷기 편하다. 형제봉 전망바위에 올라가면 광주 목현동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내려오면서부터는 좁은 등산로 길에 나뭇잎이 수북이 쌓여 있고 돌도 많아 한걸음 디딜 때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배재 고개(등산 육교)
이배재 고개는 두 번 절한다는 뜻으로 옛날 경상도와 충청도의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갈 때 고개를 오르면 한양이 보인다 해서 임금이 있는 쪽을 향해 절 한 번, 부모가 계신 고향을 향해 또 한 번 절한다는 데서 유래됐다. 이배재 고개는 망덕산과 영장산을 연결하는 30m 등산육교를 통해 안전하게 등산로로 진입할 수 있다.
  
갈마치 고개
누비길 2구간 스탬프 마크에 새겨진 연리지 소나무를 볼 수 있다. 연리지 나무는 서로 다른 뿌리에서 자라다가 가지가 하나로 연결된 나무를 말한다. 연리지는 부부간의 끝없는 사랑을 의미하고 연리지 앞에서 연인들이 사랑의 맹세를 하면 그 사랑이 영원하다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연리지 옆에는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있게 돼 있다. 2구간이 끝나는 종점 구간에는 생태 이동통로가 설치돼 있어 고라니, 멧토끼, 너구리 등이 이동통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2구간 검단산길 완주다.

누비길 문의 : 성남시 녹지과 031-729-4302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