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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참군인, 고 이상희 공군대위

이영현 | 수정구 산성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5/21 [14: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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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군인, 이상희 공군대위
이영현 | 수정구 산성동
 
어느덧 세월은 흐르고 또 흘러서 나의 동생 “상희” 네가 우리 곁을 떠나간 지가 벌써 27주기가 돌아오는구나!

올해 90세인 아버지와 83세인 엄마께서도 아직까지 건강히 분당구 야탑동에서 잘 지내고 계시단다. 네 위로 네 명의 누나들 가정과 막내 남동생 세희 네까지 모두들 다 제자리를 지키며 잘 지내고 있단다.

다만 이렇게 6월이 오면 너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기에 다시 한 번 숙연한 마음이란다. 그립고 또 보고 싶지만, 만나볼 수 없는 동생이기에 더욱더 만나고 싶고 서러운 마음이구나!

1991년 12월 13일 오후 3시경, 광주광역시 공군제1전투비행단 학생조종사 공중사격실습을 마치고 착륙 직전 전투기끼리 공중추돌사고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순간, 민가와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서 “탈출불가”라고 외쳤던 너의 목소리만 남기고서….

그렇게 24년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던, 나의 사랑하는 동생 상희야! 너의 고귀한 희생이 광주광역시 광산구 유덕동 덕흥마을 주민 1,000여 명의 생명을 지켜냈단다.

장하다 내 동생, 고맙다 나의 동생 상희야! 이렇게 철쭉이 눈부시고, 라일락 향기가 진동하는 초여름 6월이 되면 너의 착하디 착한 모습이 떠올라 눈앞이 흐려진다.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랑하는 상희야! 꼭 한 번만 보고 싶구나.

※ 상희공원 : 분당구 야탑동 271번지에 위치한 공원으로 고인의 살신성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조성됐다.

독자 수필과 추천도서(원고지 5매 내외, A4 1/2장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사람들-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18년 6월 8일(금)까지 보내주세요(주소·연락처 기재). 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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