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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성남인] 배려가 큰 사랑으로 이어지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착을 돕는 ‘다문화카페 우리(CafeWee)’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5/21 [15:4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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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도와주고 보살펴주려고 애쓰는 마음이다. 진정한 배려는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아니라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다.

다문화카페우리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안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서 안정을 돕는다. 2011년 마을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사회적기업으로, 서현점과 포스코 ICT점 두 곳에 결혼이주여성 11명이 근무한다. 바리스타 10명은 카페우리 근무 기간이 최소 3년에서 8년, 직원 모두 정규직이다.

임미영 대표는 카페 운영을 제안 받았을 때 이주여성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에 또 한 번 놀랐다고 한다. 서현점 지점장 마일라 씨는 2011년 카페우리 교육생으로 바리스타 1·2급마스터에 강사자격까지 취득했다. 5월 15일 일반인 대상 바리스타교육을 시작했다.
 
필리핀에서 꿈꿨던 바리스타를 한국에서 이뤘다. 고객의 주문과 다른 음료를 만들어 당황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바리스타로서 자부심이 강하다. 검정고시도 합격해 올해는 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하려 한다.
 
카페우리는 2013년부터 이주여성 직원들에게 ‘1:1 한국어 멘토링’을 진행한다. 직원들마다 한국어 표현 수준이 달라서 1:1 멘토링을 채택했다. 직원들은 동화책, 바리스타 수험서 등 필요한 것을 들고 온다. 직원들은 멘토링 덕분에 한국어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자원봉사 강사들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애쓰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서 놀라고 자극을 받는다.

이주여성 직원들은 자격증과 경력이 쌓이고 한국어실력이 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장애인 커피체험을 돕고 청소년들이 탐방교육을 오면 핸드드립 시연과 함께 다문화강사로 변신, 자국 문화를 소개한다. 고객 응대 멘트를 외워야 했던 초창기는 이제 추억일 뿐이다.
 
직원들은 국적은 다양하지만 마음은 잘 통한다. 이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매달 조금씩 성금을 모으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워크숍은 한국명소 나들이로 한국의 새로운 지역과 문화를 접하는 기회다. 직원들도 좋아하지만 가족들이 더 고마워한다. 가족들은 매년 연말 카페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커피를 내리는 아내, 바리스타 엄마를 바라보며 자랑스러워한다.

임미영 대표에게 3호점 계획을 물었다. “이주여성 직원들이 바리스타로서 전문성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근무하면서 각자의 희망을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카페우리의 마음과 희망을 응원한다. 그 마음과 희망이 더 널리 더 멀리 번져가길 바란다.
 
서현점 : 분당구 황새울로 311번길 9, 1층
포스코ICT점 : 분당구 판교로 255 포스코ICT 3층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