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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우유팩 모으는 날~] 자원순환으로 초록 지키는 금곡동 청솔마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5/31 [10: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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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팩을 포함한 종이팩은 100% 외국에서 수입하는 천연펄프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종이팩은 연간 약 7만 톤으로 종이팩 재사용만 잘해도 20년생 나무 13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는다.

나무 20그루가 이산화탄소 약 240kg을 흡수한다고 하니 종이팩 재활용을 하면 1만5,6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또 약 7톤의 종이팩 재활용으로 베어지지 않은 130만 그루가 25만 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

우유팩 등 종이팩을 분리배출하면 고급화장지나 냅킨 등으로 재활용 가능하지만, 종이팩의 약 70%가 매립이나 소각되는 현실이다. 그런 안타까운 실정을 극복하기 위해 환경운동연합은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지원하는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을 금곡동 청솔마을과 함께 ‘자원순환으로 초록을 만드는 청솔마을’이란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자원순환마을 조성사업은 매주 수요일 모아온 우유팩을 재활용화장지와 교환해 주는 자원순환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우유팩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분리배출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장려하고 있다.

우유팩-재활용화장지 교환사업은 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실천율과 참여도는 저조했다. 우유팩 1ℓ35개, 500㎖ 55개, 200㎖ 100개를 화장지 1롤로 바꿔 주는 현재 정책으로는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우유팩과 화장지 교환 수량을 1ℓ 10개, 500㎖ 20개, 200㎖ 40개를 화장지 1롤로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11월 2만 개 우유팩 수거량을 목표로 우유팩 모으기를 실시, 6개월간 3만3천 개 우유팩을 모았다. 이는 20년생 나무 20그루를 살려낸 성과였다. 2018년엔 1ℓ 우유팩 기준으로 9만개, 약 3톤의 우유팩 모으기를 목표로 잡았는데 4월 말 현재 3만3천 개를 초과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성남시 쓰레기 수거 위탁업체인 디엔에스사회적기업이 매월 10만 원씩 연 120만 원의 화장지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금곡동 김혜경 씨는 “2017년 자원순환 캠페인에 우연히 참여했다가 지금까지 우유팩 모으기를 하고 있다. 버리면 쓰레기지만 모으면 소중한 자원으로 재활용되니 이제는 우유팩을 베란다에 차곡차곡 보관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우유팩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잘라서 한 장씩 펼쳐 모아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 청솔종합사회복지관에 가져다 주면 된다.
 
우리 생활 속에서 한 번 사용한 자원을 어떻게 분리배출하느냐에 따라 태워져 사라질지, 아니면 재활용돼 다시 자원으로 사용될지가 정해진다. 버려지는 자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재활용·재사용과 업사이클링 같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고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하는 마을문화를 만들어가는 청솔마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청솔종합사회복지관 031-714-6333
성남환경운동연합 031-753-5515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