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 도촌 섬마을 이왕이공원에서는 ‘도촌 섬마을7,8,9단지 행복마을축제’ 5월 행사로 어린이 경제벼룩시장이 열렸다. 공원 안은 어린이 상인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옷, 책, 문구용품 등을 가져와 직접 판매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느라 곳곳에서 즐거운 흥정과 웃음소리가 활기찼다. 말 그대로 어린이들이 착한 소비를 직접 경험하고 나눔을 익힐 수 있는 재밌는 놀이터였다. ‘도촌 섬마을 7,8,9단지 행복마을축제’는 2016년 9단지만의 행사로 시작해 성남시 후원을 받아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진행, 올해 3회째를 맞고 있다. 9단지 주민 20여 명으로 시작한 2016년 첫 행사가 지금은 매 행사마다 7,8,9단지 주민 150여 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 7,8,9단지 주민들이 처음부터 화합이 잘됐던 건 아니다. 이왕이공원을 중심으로 섬마을 9단지와 8단지는 국민임대아파트, 9단지와 마주하는 섬마을 7단지는 분양아파트다. 한때 임대아파트 초등학생들이 분양아파트 내 보행로를 등굣길로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들이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주민갈등으로 일파만파번지면서, 이를 보다 못한 아파트주민대표들은 주민 간 충돌보다는 지혜로운 해결책을 고민했다. 그리고 분양, 임대 아파트 상관없이 7,8,9단지 모든 주민들이한데 어우러져 진행하는 지금의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에 뜻을 모았다. 이러한 변화는 ‘행복마을 만들기’의 행정적 지원과 주민갈등을 풀어야겠다는 7,8,9단지 주민들의 의지와 적극적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 ‘섬마을 7,8,9단지 마을축제’는 5월 어린이경제벼룩시장을 시작으로 8월 물놀이-day행사, 10월에는 마을축제한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섬마을 7,8,9단지 주민들은 주민 간 소통, 화합,공동체 의식함양의 뜻을 품고 진행하는 마을축제를 통해 결코쉽지 않은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가고 있다. ‘행복마을’ 하면, 한 아이가 우울하면 온 동네가 걱정했던 어릴적 마을이 생각난다는 도촌 섬마을 9단지 하상홍 소장은 “우리 도촌 섬마을도 그런 행복마을이기를 꿈꾸며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이야깃거리가 되는 마을을 만들어 주자는 마음으로 9단지에서 작게 시작했는데, 불과 2년 만에 7단지와 8단지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축제가 됐다”면서 “도촌동 행복마을 만들기 행사가 7,8,9단지에 국한된 행사가 아닌 섬마을 1,2,4,7,8,9단지 전체 주민이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도촌동의 대표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