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복지’라고 사전적으로 정의한다. 이 말뜻 그대로 복지는 우리가 바라는 생활 자체인 것이다. 마을마다 행정복지센터를 만들고, 행정이 복지이고 복지가 행정이 되는 마을을 만들고 있다. 행정복지센터의 다섯 번째 마을, 야탑3동의 행복한 마을 이야기를 들어 보자.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복지서비스 야탑3동 행정복지센터는 2015년 마을주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3천 원 이상 후원을 받는 ‘야탑 3000 운동’을 시작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서비스 지원금을 마련하고 있다. 마련된 기금은 마을의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서비스 기금으로 쓰이고 있어 야탑3동 주민들의 보이지 않는 나눔의 힘이 크다. 그동안 모인 기금은 2017년부터 복지사업에 투입되면서 야탑3동 복지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야탑3000운동의 기금으로 ‘저소득층가구 긴급지원 사업’ 기금을 편성, 법적으로는 보호나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도움이 절실한 계층을 위해 쓰도록 했다. 이영호 맞춤형복지팀장은 “지난해 이 기금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장애인가정에 맞춤형 싱크대를 설치해 줬다. 그분은 장애인활동 도우미의 도움으로 식사를 하는데 도우미가 없는 시간에는 끼니를 굶어야 하는 안타까운 형편이었다. 이런 사업은 법적으로 예산 확보가 어렵다. 우리 동에서 마련한 긴급자금으로 그분이 혼자서도 굶지 않게 돼서 참 다행이다”라며 야탑3동이 후원금이 활성화된 최고 동네라는 말도 덧붙였다. 야탑3동 소재 음식점 ‘뿅의 전설’은 2015년부터 매달 수급자 70세 이상 어르신 100명에게 자장면을 대접해왔는데, 이 아름다운 나눔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올해 야탑3동 행정복지센터와 협약식을 맺었다. 아이패밀리 안경·콘텍트 야탑점과도 MOU를 맺고 매달 수급자 5명에게 돋보기를 맞춤제작해 주는 ‘돋보기 무료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야탑3000운동 복지사업 지난해 꼬마손봉사단과 함께 ‘탑골 벽화그리기 사업’을 진행해 야탑고 출입부의 흉물스런 벽면을 기분 좋은 벽으로 바꿨다. 이곳은 나눔 공익광고도 촬영할 만큼 나눔을 상징하는 마을의 명소가 됐다. ‘저소득층 장학사업’으로 지난해 학비 부담이 어려운 학생 5명을 지원했고 올해 7명으로 확대 지원한다. 연말에는 부녀회 주관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로 홀몸어르신과 소외 이웃 등 300명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그들의 겨울나기를 돕는다. 또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중 노령 또는 거동이 불편해 카드사용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자원봉사자와 함께 주민자치회주관으로 문화체험을 돕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오감만족여행’을 실시해 올해는 한국민속촌 나들이에 나선다. 야탑3동 초등학교 2~6학년 30명 대상 환경교육을 맹산생태학습원과 연계해 ‘자연과 함께 이해와 소통하는 체험학습’ 지원 사업도 한다. ‘홀몸 어르신 안부전화 및 가정방문 사업’은 올해 (주)한국야쿠르트 야탑점과 MOU를 맺고 ‘소식을 전하는 야쿠르트 방문 사업’으로 전환 실시한다. 독거세대 및 고위험군 100명에게 주3회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자가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살피게 된다. 아이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야탑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진하고 상탑초교와 한마음복지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특화사업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을 위한 심리 및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대상자 만족도가 높아 학부모와 교장선생님의 요청으로 올해는 ‘다함께 즐거운 학교 만들기 사업’으로 명칭을 바꿔 시행한다. 학교에서 정서나 행동 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선발해 부모님 승낙을 받은 10명이 대상자다. 1차 심리검사, 2차는 주2회 심리상담과 미술치료가 이뤄진다. 학교폭력 등 사회적 문제의 원인 중에는 아동기에 개입해 서비스를 받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면에서 야탑3동의 특화사업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재옥 동장은 “야탑3000운동이 야탑3동을 대표하는 복지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동안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후원 부탁드린다. 또 성남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고독사 예방사업을 좀 더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5월부터는 천연약초개발원과 공모사업으로 천연약초탕을 만들어 건강이 좋지 않은 홀몸어르신 50~60명에게 배달해 건강도 챙겨 주고 싶다”며 사회복지사무관답게 복지사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보였다. 이웃을 위해 적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기부하는 주민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꺼이 손 내미는 이웃들, 사회 공헌하는 기관들. 살뜰히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야탑3동은 하나의 가족 같은 마을이다. 이 마을에 기분 좋은 희망의 바람만 불어오길 바란다. 야탑3동 행정복지센터 031-729-7871~4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