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와야 해요. 성남은 강아지 운동장도 있고, 좋은 시설이 많잖아요? 매일매일 산책하세요. 산책이 우리 강아지들에게는 최고입니다.” 지난 5월 10일 중앙공원에서 야외강연을 한 ‘개통령’ 강형욱 씨가 강조한 말이다. 남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우리 강아지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곳. 율동공원(번지점프장 앞)과 중앙공원(분당구청 맞은편)의 반려견 놀이터가 두 달간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기존 흙먼지 날리던 바닥을 마사토로 포장하고 반려견놀이시설과 관리사무소, 벤치 등을 새로 설치했다. 어린이날 다시 문을 연 두 놀이터에는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전에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데리고 왔는데 시설이 많이 좋아졌네요. 강아지들 음수대도 새로 생겼고, 놀이시설이나 훈련기구도 확충됐고요. 전에는 담장이 그물망이었는데 지금은 펜스로 돼 있어 든든합니다.” 두 살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달래’와 놀고 있던 견주 조성진(분당동) 씨가 말한다. 놀이터는 애견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신이 나서 뛰어노는 반려견을 지켜보는 견주들 간에는 사료이야기부터 시작해 강아지를 키우는 어려움까지 여러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공통적 관심사가 있다 보니 견주들끼리도 금방 친해진다. 산책 나온 다른 시민들도 펜스 앞에 잠시 멈춰 서서 놀고 있는 강아지들을 예쁘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참 여유로운 풍경이다. 놀이터에는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고 입장할 수 있는데 반려견의 몸통높이 40cm 이상은 대형견 공간으로, 그 이하는 중·소형 공간으로 들어가면 된다.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장소다 보니 타인에 대한 배려와 규칙준수가 필수다. 설치된 배변봉투는 필요한 만큼만 쓰고, 놀이터 내에 설치된 테이블에 반려견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목줄착용과 배변처리는 물론이고요, 개장시간 전에 놀이터를 찾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견주 분들께서 운영시간을 꼭 지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율동공원 반려견 놀이터를 관리하는 김영운 씨가 당부의 말을 남긴다. 또한 13세 이상의 견주가 반드시 입장해 자신의 반려견을 관리해야 하며, 13세 미만은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7월 1일부터는 반려동물등록제에 등록된 반려견만 입장할 수 있다. 성남에는 이곳 외에도 야탑동 만나교회 맞은편, 정자동 백현중학교 앞, 금곡동 물놀이장 옆, 수진광장 옆, 단대공원 등 모두 7곳에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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