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기자도 모르게 외마디 소리가 나왔다. 아직 초여름이고 한낮도 안 됐는데 놀러 나온 가족들이 얼마나 있으랴 하며 물놀이장을 찾은 기자의 예상은, 난데없는 물총 세례에 처음부터 보기 좋게 빗나갔다. 두 꼬맹이의 물총 전쟁을 본의 아니게 가로막은 죄로 취재 시작도 전에 폭삭 젖어버렸다. 물놀이장은 이미 한여름이었다.
지난 6월 9일. 때 이른 여름 더위 속에 성남 22개 물놀이장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그 중 수정구에 위치한 위례 주제공원 물놀이장이 올해 첫 선을 보였는데, 오전부터 물놀이장은 놀러 나온 가족 단위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물놀이장 시험가동 때부터 와서 사진을 찍어가는 분이 계실 정도로, 개장 전부터 주민 분들의 관심이 아주 크셨어요. 오늘도 이렇게 오신 것을 보면 성수기인 7,8월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이용하실 것 같습니다.” 물놀이장의 안전을 담당하는 정한길 씨가 말했다.
다섯 살 된 딸아이와 함께 나온 홍혜민(위례동) 씨도 “집 가까이에 이런 물놀이장이 생겨 정말 좋고 여름 내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니 더할 나위가 없다”면서 “관리도 깨끗하게 잘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엄마 손을 잡은 꼬마는 물을 연신 발로 찰방이며 “좋아요, 좋아요~” 한다.
이러한 공원 내 물놀이장은 위례를 비롯해 수정구 신흥동 희망대공원, 산성동 단대공원, 태평4동 영장공원, 중원구 은행1동 은행공원, 중앙동 대원공원, 상대원1동 사기막골 공원, 분당구 정자2동 능골공원 등 모두 8곳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 시설이나 벽천 바닥분수가 있다.
그 중 능골공원은 아파트단지가 가까워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고 일요일에 휴장하니 꼭 알아두도록 하자.
탄천에는 수진동 삼정아파트 앞, 야탑동 만나교회 앞, 수내동 분당구청 뒤, 정자동 신기초등학교 정자역 앞, 구미동 불곡중학교 앞 모두 5개의 물놀이장이 있고, 샤워시설과 그늘 쉼터, 간이매점 등의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주택가 어린이놀이터에 조성된 물놀이장도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 산성동 은빛나래, 수진2동 푸른꿈, 양짓말, 양지동, 신흥2동 정다움, 상대원 2동 꿈마을, 성남동 나들이, 금광1동 푸른꿈, 금광2동 자혜놀이터 9곳이다.
물놀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8월 19일까지 운영되는 물놀이장은 모두 안전요원이 있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한다. 여자 안전요원도 상주해있다. 위생관리도 철저하다. 성남시 22개 물놀이장 모두 소독된 수돗물로 매일 물을 갈아 안심하고 이용해도 좋다. 매주 월요일은 수질 점검과 시설물 소독을 위해 휴장한다.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장소이다 보니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들이 있다. 전염성 있는 눈병이나 피부병이 있는 사람은 남을 위해 물놀이장을 사용하지 말고, 유리나 날카로운 물건은 가져오지 않도록 한다. 영·유아는 반드시 물놀이용 기저귀를 사용하도록 하자. 물에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 없지만 물놀이용 아쿠아슈즈는 허용한다. 물놀이장 위생을 위해 음식물 반입이나 반려동물 출입은 금지다. 서로가 조금 만 더 배려해 어김없이 뜨거울 올 여름도 물놀이와 함께 시원하게 보내보자. ※ 운영 : 6월 9일~8월 19일 오전 10시~오후 7시(능골공원, 주택가 놀이터는 오후 5시까지) ※ 휴장 : 매주 월요일(능골공원은 일요일)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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