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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골 일상도감’... 어린이 마을 그림 전시회

숯골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6/11 [10: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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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아트센터에서 6월 28일까지 열리는 숯골 일상도감전  © 비전성남
 
4월 25일과 26일, 수진·성남서·태평초 1학년 교실과 성남북·상대원초 2학년 교실에서 ‘일상의 공간 마을 그리기’가 열렸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23명의 예술작가 중 14명이 각 교실로 들어가 담임 선생님과 함께 진행했다. 이틀 동안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 327점을 전시하는 ‘숯골 일상도감(日常圖)’전이 5월 30일부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지하 1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 어린이들과 작가들이 함께하는 일상의 공간, 마을 그리기    © 비전성남
 
▲ 일상의 공간, 마을 그리기 - 성남북초 2학년     © 비전성남
 
아이들은 동네 약도를 그리고 삐뚤빼뚤 서투른 글자로 미용실, 교회, 우리 집이라고 알려 준다. 곽생로산부인과와 궁전아파트, 우뚝 솟은 남한산성도 보인다. 똑같이 차려입은 쌍둥이는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놀고, 엄마에게 줄 선물을 사고 좋아서 환하게 웃는 아이도 있다.
 
‘숯골 에코밸리 커튼(EcoValley Curtain)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마을그리기와 전시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오픈스페이스 블록스(태평동 마을커뮤니티 공간) 김은영 대표는 “마을은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무대이면서 자신들의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곳이다. 이번 마을그리기와 전시는 아이들이 마을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마을에 흥미를 갖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 “성남아트센터 전시가 성남을 하나로 아우르고 다른 마을과 지역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도 전한다.
 
▲ 숯골 일상도감전    © 비전성남
 
6월 8일 오전 태평초 1학년 어린이들이 전시장에 나타났다. 아이들은 그림 감상하고 자기 그림 찾느라 바빴다. 자기 그림을 쑥스러워하며 가리키는 이민준 어린이는 “여기에서 보는 그림이 더 좋아요”라고 한다.
 
▲ 숯골 일상도감전 - 태평초 1학년 전시관람     © 비전성남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해 함께 온 현서 어머니는 “아이들 자존감이 많이 올라갈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숯골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동네가 특별해지고 생기가 돌 것 같다. 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 태평초 송승혁 어린이의 그림에 김태헌 작가가 콜라보레이션한 작품     © 비전성남
 
숯골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는 다른 곳에 비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적은 성남 본시가지 수정구 일대에 예술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한 것으로 11월 초까지 진행된다.
 
▲ 2017 태평동 에코밸리커튼 -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진행     © 비전성남
 
6월 말에는 수정구 탄리로와 제일로에 300여 개의 장막이 걸릴 예정이다. 장막은 아이들의 그림을 작가와 가천대학교 예술대 학생들이 콜라보레이션해 현재 제작 중이다. 6~8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문화공연도 열린다.
 
숯골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있는날 사업추진단이 주관하는 ‘2018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에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됐다. 오픈스페이스 블록스는 지난해 태평동에서 ‘2017 태평 에코밸리커튼’을 진행했다.
 
▲  숯골 일상도감전은 성남아트센터에서 6월 28일까지 열린다.  © 비전성남
 
 
숯골 일상도감전은 6월 2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리며, 17명의 자원봉사 해설자들이 전시 관람을 돕는다. 태평동 주민 2명도 해설자로 자원했다. 
 
숯골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과 향후 일정은 오픈스페이스 블록스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https://blog.naver.com/openspaceblocks4144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