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영산홍 꽃길이 아름다운 느티마을 길, 여름이면 신록이 우거져 온갖 새소리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상록우성아파트 보행자 길 위에 정자동 이야기가 하루 종일 쏟아졌다.
제1회 정자동 “놀고 터놓는 축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마을단체, 기관이 참여한 축제는 15개의 체험부스와 4개의 먹거리 부스, 온가족이 참여한 159팀의 벼룩시장 참가자들이 마을축제에 함께했다. 이번 마을축제는 정자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정자동 ‘놀터축제’ 추진위원단(단장 서은신)에서 주관했다. 더운 날씨에 대비한 쉼터부스는 주민을 배려한 좋은 아이디어였다.
축제의 시작을 여는 공연으로 정자동 블랙벨트(관장 이성규)센터 조종연 시범단장은 주니어 팀 15명의 태권도 및 특공무술을 보여줘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백현 병설유치원, 희언유치원 어린이들의 ‘행복작품전시’ 그림이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정자동(동장 유미열) 통장협의회에서는 ‘나무 심는 어치(도토리팽이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해솔봉사단의 ‘나만의 엣지있는 손수건’ 만들기도 인기가 높았다. 신기초 1학년 이서하 어린이는 손수건에 하트를 그려 가족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정민(느티마을) 씨는 체험의 재미와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손수건에 즐거운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자율방제단(단장 최숙자)의 심폐소생술 부스는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체험을 위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민들에게 위급 상황 시 대처 능력을 발휘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유익한 정보 전달을 위해 성남시 자율방재단 응급처치반 강사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한솔5단지에 사는 박정자 어르신은 차례를 기다려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고 나니 위급상황 시 생명을 구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자동 주민자치위원회 신인수 위원장은 축제장을 돌아보다가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고, AED(자동심장충격기)체험도 했다. 오늘 축제가 다양한 면이 있어서 참여자들의 반응에 놀랐다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이니만큼 주민들과의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바라면서 끝나는 시간까지 축제장을 돌아 볼 생각이라고 했다.
축제에 빠질 수없는 것이 안전문제이다. 시작하는 시간부터 강병선 자율방범대정과 양영식 대원은 축제장을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질서유지 및 안전을 위해 주변을 살피고, 특히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봉사의 길에 나섰다고 한다.
체험부스와 벼룩시장이 연계돼 있어 많은 주민들은 질서를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고른다. 온 가족이 참여한 노윤우(6, 우성아파트)네 가족은 윤우가 나서서 거래를 한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르게 인사를 건넨다. 아빠엄마가 함께 웃는다. ‘놀터축제’ 볼거리, 즐길 거리 많은 길 위의 정자동 사람들의 하루가 마냥 즐겁다. 취재 이화연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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