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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으로 창업한 1세대 청년사업가

한국창업진흥협회 김민수 회장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6/25 [15:0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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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백수시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7년 국내청년실업률(15~29세)은 9.9%로 2000년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전체 실업자 수가 100만 명 넘었고 청년 실업자가 25만에 육박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창업’이 청년실업의 해결방편이 될 수 있을까?

(사)한국창업진흥협회 김민수(40창업학 박사) 회장을 분당구 정자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회장은 대학시절 100만 원의 소자본으로 창업한 1세대 17년차 청년창업가다. 현재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동국·숙명여자 대학교 겸임교수로 창업학을 교육하고 있다.
 
17년 전 대학 4학년인 24살 나이에 안 해본 일 없이 온몸으로 부딪히면서 마련한 100만 원으로 건물계단 청소사업을 복정동에서 시작했다. 김 회장은 건물에 관련된 건축자재를 공부하면서 2005년 기초자본금을 준비하고 법인을 설립했다. 건물종합관리전문기업인 태원비엠씨(주) 대표이사로서 400명이 넘는 직원과 함께 사람서비스 중심의 취업하고 싶은 소중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창업은 청년실업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 방편일 수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기술창업이 성공할 경우 양질의 고용창출로 이어진다. 창업의 개념을 조금 더 확장해 경제적 파급효과는 작으나 자신만의 재능이나 기술, 서비스 등을 통해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기 고용’ 개념도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창업이다. 자기고용을 통해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을 이제는 종종 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 회장은 “청년실업문제는 급작스레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많은 기업이 재무건전성 문제를 겪었다. 기업은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을 감행했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수적투자를 유지했다. 이러한 기조는 저성장과 실업문제를 야기했다. 이후 고용 없는 성장시대를 맞게 됐다. 세계 각국이 위와 같은 변화를 예측했고 대비책으로 창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리나라 역시 적극적인 창업정책을 펼치며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해왔다”고 했다.

또한 김 회장은 “국내에서 창업이 경제효과와 고용창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의 접근 모두가 필요하다. 거시적으로 기술창업에 대한 투자확대와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기술창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경제발전, 고용창출, 신기술 확장성 등 긍정적 파급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미시적으로는 개인의 능력 개발을 통해 보다 현명하고 위험이 낮은 방식으로 스스로를 고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기술에 대한 연구와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이들이 모이면 또 다른 경제의 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개인이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나 서비스에 대한 지원 확대도 병행돼야 합니다. 창업이 장려되는 문화, 성공을 보조할 수 있는 정책과 지원, 창업가의 도전정신과 열정, 노력 등이 합쳐질 때 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발휘될 것입니다.”

한국창업진흥협회는 중소창업기업의 목소리를 내고, 창업한 사람이 창업을 하려는 사람을 돕는 건전한 창업문화를 확산해 간다. 김민수 회장은 본인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청년창업을 돕는 멘토의 길을 스스럼없이 가고 있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