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은수미호가 출범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오전 현충탑 참배에 이어 신흥주공아파트, 성남시의료원, 탄천 등 재난 대비 현장방문으로 민선7기 출범을 알리는 시장으로서의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북상하는 제7호 쁘라삐룬과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1일부터 시민 안전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현장점검 후 성남시청 광장에 도착한 은수미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발을 멈췄다. 성남시청 소녀상 지킴이들이 오늘 새벽 돌아가신 위안부 김복동(통영 거주) 할머니를 위한 추모식을 열고 있어 은 시장도 소녀상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오전 10시 30분 은수미 시장이 시청 1층 로비로 들어서자, 민원실에 일 보러온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박수로 은 시장을 환영했다. 은 시장은 하상래 재난안전관으로부터 재난상황을 간략히 보고받고 취임선서 후 “시민과의 약속이라 생각하며 직접 썼다”는 취임사를 시민들 앞에서 낭독했다. 취임사를 통해 “하나의 성남을 향한 위대한 전진은 ‘시민이 시장인 성남’이라는 대원칙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네 가지 실천을 약속했다.
첫째, 공유입니다. “시민들이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만들어 시민 여러분께 제공하고 공유하겠습니다.” 둘째, 참여입니다. “시민들께서 직접 중요한 의제나 정책의 논의 및 선정, 집행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시민참여 확대를 뒷받침할 조례제정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셋째, 광장입니다. “성남의 시민의 참여문화가 꽃필 수 있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광장 문화를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신뢰입니다. “신뢰는 시정의 기본이므로 신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은 시장은 공유와 참여, 광장과 신뢰를 통해 ‘하나의 성남’을 만들기 위해 155개 공약에 담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겸손하게 더 겸손하게,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아침과 저녁을 살피는 시장이 돼서, 여러분이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더 웃음기가 많은 그런 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시민들은 은수미 시장의 약속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 홍기정 위원장의 성남시 배지 전달에 이어, 서민준(5)·서가은(6) 어린이가 정성들여 만든 종이꽃다발과 종이꽃목걸이를 걸어주자 은수미 시장은 어린이들을 안고 기념촬영을 했다.
비전성남 7월호를 들고 은수미 시장을 보러왔다는 김양숙(67·신흥동) 씨는 2층 시장 집무실을 본 후에야 돌아갔다. 은수미 시장은 집무실로 가기 전 종합민원실을 방문했다. “업무에 방해되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면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한 가족은 함께 “민원실에 왔다가 은수미 시장과 악수를 나눈 후 예기치 않게 시장을 만나서 놀랍고 신기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성남시는 앞으로 동별 방문 인사회 일정을 잡아 은수미 성남시장과 지역 주민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은수미 시장과 ‘시민이 시장’인 시민들이 함께 키워나갈 성남시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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