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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탈선, 우범지역에 펼쳐진 ‘버블버블 사랑꽃’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7/06 [10:5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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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구대 학생들이 낙서가 지워진 자리에 사랑꽃을 그려 넣고 있다.     © 비전성남
 
비행 청소년들이 아지트로 이용하던 곳, 주택가의 가장 후미진 곳, 흡연과 낙서, 각종 쓰레기가 쌓여 지역의 우범지역으로 손꼽히던 곳에 맑고 투명한 비눗방울을 연상케 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 각종 낙서로 가득한 환경개선 전 모습     © 비전성남
 
월드비전종합사회복지관(이하 월드비전)에서 활동하는 아동권리위원회 학생들이 지역 내 지저분하거나 위험에 노출된 곳을 살펴보던 중 금광2동 3100번지 일대를 발견하고 개선사업으로 선정했다.
 
그곳은 주택가의 가장 후미진 곳,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주민들은 잦은 민원을 제기했고 중원경찰서에서 특별관리 대상 지역으로 관리하던 곳이다. 이번 환경개선사업은 아동권리위원회의 활약과 함께 주민들 의견과 협조, 월드비전, 중원경찰서, 신구대 색채디자인과 학생들의 합동으로 실시했다.
 
▲ 학생, 경찰, 아동위원들이 벽면에 비눗방울을 표현하고 있다.     © 비전성남
 
“각종 낙서, 쓰레기, 청소년들의 흡연으로 우범지역이자 음지로 통하던 곳에 청소와 그림이 그려진다고 해서 당장 그곳이 양지로 바뀔 거란 생각은 섣부르다. 새로운 환경은 변화의 시작이며, 이러한 변화에 주민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 지역을 한 번 더 살피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월드비전 관계자는 말한다. 
 
▲ 그림 그리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권리위원회 회원들     © 비전성남
 
찌는 듯한 더위는 아랑곳없이 색채 활동에 열심인 이유림·김나경·오수진(신구대 색채디자인과) 씨 또한 “어린 친구들과 함께한 거라서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만큼 경찰서나 주민들이 더 많은 관심으로 이곳을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낙서가 지워진 자리에 그려진 그림은 “비눗방울처럼 맑고 투명하게, 화사하고 예쁜 사랑꽃으로 활짝 피어오르라는 뜻을 담아 작품명을 ‘버블버블, 사랑꽃’으로 정했으며, 여러 개 시안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과 투표 절차를 거쳐 정했다”고 한다.
 
▲  지저분한 곳을 알록달록 화사하게~   © 비전성남
 
“지저분한 곳을 알록달록 화사하게 가꾸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는 김한영(성남동중 1), “경찰관, 대학생 언니들과 함께하는 활동에서 특별한 경험을 쌓는 것 같아 흐뭇하다”는 김미경(성남동중 1년) 아동위원을 비롯해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 깔끔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본다.
 
그림이 그려진 주변에는 화단을 꾸미고 청소년 탈선 예방 문구가 담긴 포스터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니 주민들이 일부러라도 들여다보고 싶은 곳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 밝고 화사해진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주민과 참가자들     © 비전성남
 
월드비전 아동권리위원회는 아동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현재 19명 회원이 활동한다. 미성년자에게 술이나 담배 등 유해 품목을 판매하지 않는 착한 가게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활동 중이다.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