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광장에서 ‘제1회 성남시 공유 페스티벌’이 열렸다. 성남시 공유단체기업협의회가 주최하고 성남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빌려 주고 나눠 쓰는’ 공유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문화·경제를 즐기는 시민참여 축제로 개최됐다. 이날 축제에서는 공유경제의 좋은 사례를 나누는 공유이야기 콘서트, 공유문화를 놀이로 체험하는 공유놀이터, 재능 나눔의 공유 버스킹,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유 시장이 열렸다.
벼룩시장과 물물교환이 열린 공유시장에는 250팀의 시민들이 장난감, 의류, 책 등 생활·육아 용품을 가져와 부담 없이 사거나 팔았다. 모자를 가져오면 다른 모자로 무료로 교환하고, 안 입는 티셔츠도 에코백으로 만들 수 있었다. 친정어머니, 딸과 함께 벼룩시장에 나온 정예영(은행동 거주) 씨는 “벼룩시장도 유익하지만 정보공유 차원에서 이런 행사에 자주 참가한다. 알찬 생활정보들이 많지만 접하는 것은 쉽지 않다. 행사장에서 알게 된 정보들을 이웃이나 다른 학부모들과 공유한다”고 했다.
공유놀이터에는 공유 가치를 만들고 실현하는 성남시 공유단체와 기업, 마을공동체 24곳이 참가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자립을 함께 고민하는 ‘일하는 학교’에서는 청년들이 시민들과 함께 드립백을 만들고, 대통령의 낡은 구두로 알려진 ‘구두 만드는 풍경(아지오)’은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 구두를 선보였다. ‘행복한앨범제작소’는 성남시 거주 70세 이상 어르신 150명 장수사진 무료촬영 이벤트를 열었다. 어르신들의 고운 모습이 액자에 담겼다. 창의적체험활동교사연구회 부스에서는 헬리콥터 만들기를 체험하는 아이들로 붐볐다.
축제현장 곳곳에서 어린이들은 터널통과, OX 공유퀴즈 등을 즐겼고, 먹거리 장터의 시원한 빙수와 고소한 음식냄새가 시민들의 발길을 돌려세웠다. 공유이야기 콘서트에서는 참석한 시민들에게 ‘공유란 무엇인가’를 물었다. 공유란 골목친구다, 라이프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이야기 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한 똑똑도서관 김승수 관장은 아파트 주민들이 공유를 실현하는 흥미진진한 사례를 들려 줬다. 똑똑도서관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 목록을 공개하고 찾아오는 이웃에게 책을 빌려주는 것으로 아파트 각 가정이 도서관이다. 찾아오는 이웃과 책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거실은 카페, 아파트 사랑방, 재능공유 실습장이 되고, 주민들 사이에 신뢰가 쌓이면서 다양한 공유문화·경제활동들이 생겨났다.
또 “성남지역에는 문화예술·청년·복지 분야의 인재들을 공유하는 인재공유플랫폼부터 출퇴근차량과 공유서가, 셰어링 포털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단체와 기업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