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에 새롭게 등장한 응원 카피가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응원 카피를 읽고 있던 정다향(24·대학원생) 씨는 “삭막했던 버스 정류장에 따뜻한 위로의 말이 적혀 있어 힘이 되고 좋아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쭉 읽어 봤는데 재미있고 톡톡 튀는 말들이 훈훈함을 주네요. 올해 청년지원금도 받아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성남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라고 했다.
성남시는 시민들이 작성한 청년·직장인 응원 카피를 버스 쉘터 공익 광고로 실어, 보는 이에게 용기와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이 응원 카피는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된 ‘나도 한마디. 성남시 SNS 공모 이벤트’에 응모한 77개 문안 가운데 시민 댓글과 ‘좋아요’ 클릭 수가 많은 순으로 선정됐다. 무료 이용이 가능한 버스 쉘터 중 수정, 중원, 분당, 판교에 5곳씩 일일 승차인원이 많은 지점 20개소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총 40개의 공익 광고 중 26개의 공익 광고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는 카피며, 14개는 직장 문화 개선에 관한 캠페인 성격의 광고다. 공익 광고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묘미를 살리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려고 유휴 공간으로 남아 있는 버스 쉘터 광고판을 활용한 것은 시민들에게 많은 공감을 안겨 준다.
청년들을 위한 응원 카피는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완주하는 것이랍니다. 지지 않는 것보다는 지치지 않기를 바라요.” “너는 친절하고, 똑똑하고, 소중한 사람이란 걸 잊지 마. 널 항상 응원할게, 파이팅!” “망설이지 말고 가슴 떨릴 때 돌직구 하는 거다. 우린 청춘이니까~” “20대 청춘 재미있게 살아보자!! 수고했어. 오늘도!” 등 20대 청춘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위로가 주된 내용이다.
직장 문화 개선에 관한 캠페인은 “과장님! 사장님만 보지 말고 직원들도 봐 주세요~~” “야근시킬 때는 최소한 미안해해 주기~!” “퇴근 시간에 보고 자료를 만들라 지시하시는 그분… 강제 야근행^^” “저를 꼭 필요할 때만 불러주세요. 그리고 그렇게 큰 소리로 부르지 않아도 다 들려요” 등 직장 상사를 풍자하거나 월급쟁이의 애환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카피가 많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성남 전역의 623개 버스 정류장 쉘터로 공익 광고를 확대하고 주제도 문화, 아동, 상권, 기업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문의 : 성남시 공보관실 홍보기획팀 031-729-2071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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