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은 7월 16일 오전 10시 30분 분당구 판교동 주민센터에서 “시민과의 인사회”를 열어 판교동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각 단지 경로회장 어르신을 앞자리로 모신 후, 주민들은 은 시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은 시장은 다시 이길중 노인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에 주민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각 단지의 경로당 회장 어르신, 주민자치위원회, 부녀회 등 각 협의체의 대표, 도의원과 시의원 등 내외빈 소개와 인사도 이어졌다.
이길중 노인회장은 “노인회를 대표해 새 시장님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인자하고 강한 여성 시장님의 행보가 기대된다. 미진한 부분은 꼼꼼히 보살피고, 주민들의 바람을 많이 듣고 발전하는 더 좋은 성남시가 되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은 시장은 “제가 체력이 약해 보인다, 경험과 능력이 되겠는가 우려하는 분도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제가 말라서 빼빼로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는데, 시정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할 정도로 체력이 강하다. 또 국책연구기관에서 연구원(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의 연구원 역임), 입법부에서 정치(국회의원 역임), 행정부에서 행정업무(청와대 여성비서관 역임)를 두루 거쳤다. 예전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강연요청을 받아 강연을 시작해 여야를 막론하고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꾸준히 강연도 열었다. 이런 경력이 드문데, 이 모든 역량과 경험을 성남시에 올인하겠다.”
판교동 주민들은 판교지역 출퇴근 버스 확충, 서판교로의 주민들은 판교역 접근성이 너무 불편하다는 점, 역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법은 없는지, 서판교 방면 시립어린이집 증축 요청, 판교원마을 앞 6차선 도로 확장으로 발생하는 소음 문제, 차량사업소 부지에 스마트농업 제안 등을 건의했다. 또 서울에 나가려면 버스를 두세 번씩 갈아타야 하니 너무 불편한데 어떻게 대책을 세울지, 수서역과 가락시장 방향 버스 배차 요청 등 많은 질의가 계속됐다.
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답변드릴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일단 질문은 다 듣자”며 교통TF팀을 구성해 출퇴근버스 증차에 적극적 조치를 취하겠다, 마을버스는 운전인력이 부족하니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 판교와 위례·분당 트램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음 문제는 방음터널 설치 후 소음측정을 실시하고 소음대책위를 만들어 보완해 나가겠다, 차량사업소 부지 활용은 운용방법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며 시민들의 뜻을 모으겠다, 우리도 서울처럼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해 노선을 만들고 서울시와 협의하겠다(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되면 적자노선도 운행할 수 있게끔 지원받을 수 있다) 등 답변을 이었다. 또 성남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히는 것은 고령화다. 공공주택과 청년주택, 편리한 교통과 문화 복지로 젊은 층 인구를 늘려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공동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전 세계적 특징이 로컬라이제이션”이라며 스마트농업과 지역 공동체 등을 활성화해서 우리가 벌고 쓰는 돈이 성남에서 환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판교동의 한 주민은 “여성 시장님이 정말 다부지고 야무지다. 성남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신념이 느껴져서 믿음이 간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자질과 꿈을 성남을 위해 쏟아부을 것입니다. 시 정부가 시민의 의견을 듣고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시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것입니다. 새롭고 안전하고 편안하고 행복한 시정을 만들겠습니다. 꼭 약속드립니다. 이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의미입니다.” 은수미 시장의 끝인사가 인상적이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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