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흥3동만의 특색 있는 복지사업이죠. 이웃과 함께 행복 찾기 동행 여름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와아” 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가 터졌다. 7월 18일, 신흥3동 행정복지센터는 ‘이웃과 함께 행복 찾기 동행’ 사업으로 힐링북 행사를 열었다. 지난 4월 가족결연식이 체결된 후로 갖게 된 두 번째 활동이다. 힐링북 행사는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가구와 센터와 연계된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가족결연을 맺고, 사계절별로 도서를 선정해 함께 읽은 후 주제에 맞는 행사를 여는 활동이다. 올 여름의 도서는 <브레멘 음악대>. 책과 꼭 어울리는 연계 활동으로는 음악회가 준비됐다.
행사의 시작은 신흥3동의 지역보장협의체 남녀 위원들이 맡았다. 프로 못지않은 동화구연으로 책의 내용을 맛깔나고 생생하게 소개해 어른과 아이 모두 흥미진진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연동화를 맡은 송윤빈·김승필 위원은 “처음 해보는 구연동화를 위해 집에서 많은 연습을 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다들 재미있게 들어줘서 참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핵가족 시대에 동네에서 아이와 어른이 결연을 맺고 가족이 된다는 것이 굉장히 뜻깊고 가슴 따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순서는 신흥 제3어린이집 어린이들의 동요 부르기. 고사리 손을 모으고 부르는 맑은 목소리와 귀여운 율동에 함께하는 모든 어른들의 얼굴에 엄마 미소가 그려졌다.
어린이들의 공연에 화답하는 무대는 신흥3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맡았다. 동백아가씨, 소양강처녀, 찔레꽃 등 익숙한 곡들이 하모니카와 통기타 연주로 흘러나오자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졌다. “그동안 아이들이 할머니 잘 지내시냐고 전화도 해주고 했어요. 여기 와서 이렇게 만나니 정말 반가워요. 맛있는 것도 먹고 노래도 부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행사 내내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에서는 연신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오늘의 행사는 아이들에게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노래선물을 드리니까 재미있고 기뻐요. 앞에 나가니까 떨리긴 했는데 박수를 많이 쳐주셔서 떨리는 것도 금세 잊게 됐어요.”
뷔페음식으로 가족 만찬을 준비했지만 혹시나 식사가 부족할까 염려한 행정복지센터 측은 도시락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선 캡과 미니선풍기 등의 기념품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대단한 일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 서로 이웃끼리 관심을 갖고 안부를 나누며 지냈으면 하는 거죠. 이런 사랑이 최고의 사회안전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맛나는 신흥3동을 만들고 싶습니다.” 강해옥 신흥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의 소감이다.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마을 어르신들이 결연을 맺고, 지역주민들이 음악회로 환영하고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참 기쁘고 보람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고, 따뜻해질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정효희 동장과 이혜숙 맞춤형복지팀장의 소감처럼 신흥3동은 오늘보다 더 따뜻한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바로 주민 모두의 마음과 사랑으로 말이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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