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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성남] 성남누비길 4구간 불곡산길 : 태재고개~동원동(8.8㎞)

공원 같은 등산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7/23 [12: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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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바라본 분당구 전경   © 비전성남
 
▲ 4구간 불곡산길 스탬프    © 비전성남
 
▲  4구간 불곡산길 안내판   © 비전성남
 
 
▲   산림욕 숲길  © 비전성남
 
▲  4구간 불곡산길 시작지점   © 비전성남
 
불곡산은 전체가 산림욕장이다. 넓은 산책로와 완만한 능선,쉼터, 체육시설이 있다. 산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휴식과 역사 여행을 선사하는 곳, 4구간 불곡산길이다.
 
휴식의 공간
태재고개부터 불곡산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넓은 등산로 덕에 편안한 호흡으로 일행과 나란히 걸을 수 있었다.

30℃를 웃도는 날씨지만 참나무와 밤나무가 어우러져 산림욕장을 만들어 주니 힘이 들지 않고 능선 따라 쉼터와 체육시설이 마련돼 걷기에 여유롭다.
 
▲  시구 팻말   © 비전성남
 
중간 중간 숲이 주는 혜택 팻말과 시구가 적혀 있는 팻말들이 등산객들에게 쉼표를 준다. <말하기좋다 하고/작가 미상>의 시구처럼 이곳은 너의 말, 남의 말 좋다 하여 많이 하지 않아도 말이 없어도 좋은 것을 몸소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삼삼오오 등산객도 많지만 혼자 오는 이도 많다.
 
정자동, 근처 아파트, 수지 등 여러 곳에서 온 등산객들은 모두 집과 가까워 여러 번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구미동 상정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한 등산객은 불곡산에서부터 남한산성까지 쭉 이어져있어 4번이나 갔다 왔다며 시간될 때 가보라고 권유한다. 불곡산·영장산·검단산·남한산성까지 끊긴 길들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시간이 있을 때 가 보고 누비길 스탬프 찍는 재미도 누리면 좋겠다.
 
▲  6.25 전쟁 때 <썬더볼트 작전>을 수행하던 곳 © 비전성남
 
 
▲  이정표마다 걸려 있는 시계    © 비전성남
 
 
▲  불곡산 정상의 정자   © 비전성남
 
 
▲   불곡산 정상의 표지석  © 비전성남
 
숲에서 만난 시간
불곡산 정상을 지나 구미동 불곡산산림욕장 입구로 가는 길에 이정표마다 각기 다른 모양의 시계가 걸려 있다. 모두 시간이 잘 맞는다 .잠깐 산책 나온 이를 위해 돌아갈 때를 알려 주려는 걸까? 아니면 과거 보부상들, 조선통신사들이 서울까지 가는 주요 간선도로로 이용했을 때부터 이동인구가 많아서일까? 이유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배려 차원에서 시간을 걸어놨을 것 같다.
  
불곡산은 한국전쟁 때 <썬더볼트 작전>을 수행하던 곳이다. 2013년7월부터 2014년 7월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이 진행돼 국군 전사자 유해 4구, 수통 및 MI 탄약 등 유품 45점이 발굴된 역사적 장소다. 분당구 구미동에서 전사자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오늘의 평안을 가져다 준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그 길을 돌아선다.

불곡산을 걷다 보면 영남길 팻말이 여럿 보인다. 경기문화재단이 복원한 영남길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양을 지나는 주요 간선도로였고, 조선시대에는 조선통신사가 일본까지 왕래할 때 지나는 도로로 1910년까지 존재했다. 영남길은 성남~용인~안성~이천까지 지나면 총 10구간이며 성남은 2개 구간으로 조성됐다.

그 중 불곡산 2구간은 조선시대 원형과는 같지 않고 ‘현대인이 걷기 좋은 길’로 새로 만들어진 코스다. 이렇듯 불곡산은 과거와도 연이 깊고 그 인연이 현재에도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다.
 
성남누비길 4구간 불곡산길은 등산객에게 많은 쉼을 주는 곳이다. 우리도 등산로로 다니며 산에게 휴식을 주자.
 
누비길 문의 : 성남시 녹지과 031-729-4302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